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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한지은(38)이 '별들에게 물어봐'를 아쉽게 보냈다.
한지은은 "시청자들에게 어떤 부분이 낯설었겠느냐"는 질문에 "우주라는 광활한 소재에서 보통 기대하셨던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저희 이야기가 결국엔 사람이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들의 원초적인 지점과 사람 냄새 나는 것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기대했던 것과 갭이 크다고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며 "결과가 좋으면 좋았겠지만, 언제든 봐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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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지은은 "예뻐 보이고는 싶은데, 그렇게 느껴준다면 좋겠지만 배우로서 예쁜 게 전부는 아니다. 더더군다나 그 작품 안에서의 캐릭터로 존재하면서 감정적인 걸 표현하는 순간에 그것만이 100이 되는 것에는 큰 집중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오히려 감정이 표현될 때 그게 잘 느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지은은 올해 '별들에게 물어봐', '스터디그룹'에 이어 연극 '애나엑스'를 선보이면서 새해를 바쁘게 달렸다. 그는 "연극은 새로운 도전이다. 매체 연기에 익숙해진 지점에서 오는, 누구나 올 수 있는 정체기에 빠져 있었는데 그런 지점들이 연극을 하면서 조금은 해소가 되는 것 같다. 지금 이 마음을 잘 간직해서 다음 작품을 할 때 잘 이어나가서 연기적으로 깊이가 있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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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에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한 지점이 '애나엑스'로 표출됐다. 어느 순간부터 연극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저도 모르게 매너리즘에 빠지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 아닐까, 갇혀있는 게 아닐까 하는 갈증이 생겼다.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던 것 같다. '개미가 타고 있어요' 끝날 무렵 같다. 누구나 모든 배우들이 겪는 게 아닐까 싶다. 한 단계 올라갈 때마다. 누구나 겪는 정체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맞닥뜨린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개미가 타고 있어요'는 제가 주연 타이틀을 달고 온전히 주축이 돼서 이끌어가는 작품을 한 것이 처음이었다. 그때 새롭게 배운 지점도 있었고, 열심히 했었다. 제가 애정하는 작품 중 하나고, 뭔가 더 표현하고 싶고 더 하고 싶었는데 표현하지 못한 갈증을 느낀 것 같다. 바로 그때였다. 내가 지금 갇힌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한 번 깨보고 싶다는 느낌, 그렇게 성장통을 겪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