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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가수 채리나와 박용근 코치가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사연을 공개했다.
채리나는 당시 상황에 대해 "용근씨가 앰블란스 실려서 병원에 들어갈 때 수술 전 상황이 사망 99%였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박용근은 간의 44%를 절제하는 등 중태에 빠졌다고.
박용근도 "어쨌든 너무 큰 사고였고 사고로 인해서 모든 사람들이 다 힘들어했고, 저희 둘 뿐만 아니라 거기 관련된 사람들이 힘든 상황이었다"며 "처음에는 트라우마가 있었다. 시간도 좀 지났고 한데 어쨌든 지금도 사람들 많은 곳과 오픈된 장소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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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행히도 수술이 잘 끝나서 회복해서 퇴원할 때쯤 저에게 고백을 하더라. 감싸주고 싶었다. 그러면서 연애하면서 감정이 더 쌓이고 켜켜이 쌓인 거 같다"라며 회상했다.
다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이유에 대해 채리나는 "일행 중에 사망하신 분이 있었다. 용근 씨는 살아났지만 아픔을 갖고 계신 피해자들도 있으니 우리는 숨죽여서 조용히 살자, 튀지 말자. 누군가에겐 떠올리기 싫은 기억인데 떠올리게 할까 봐 10년간 결혼식도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제 결혼 10년차가 됐다는 채리나는 "이제 안 올려본 결혼식을 올려보고 싶다"고 제작진에게 말을 전했다.
두 사람의 올해 목표는 결혼 10년차에 첫 결혼식. 그리고 마지막 시험관 도전이다.
채리나는 "주위에서 결혼식을 왜 안하느냐고 진짜 많이 물어봐서 유난스럽게 하기 싫다고 설명했는데 10주년 되니 느낀 건 한번쯤은 소박하게라도 식을 올렸으면..또 그동안 계속 노력을 해왔는데 실패의 연속을 겪었지만 다시한번 시험관을 시도하고 싶다"고 2세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