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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e스포츠가 LCK컵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여기에 한화생명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부터 결승까지 4경기에서 최종 5세트까지 간 끝에 모두 3대2로 승리하는 진기록까지 쓰며, 직전 세트에서 활용한 챔피언을 다시 쓰지 못하는 피어리스 밴픽 방식에 가장 최적화 되고 준비가 잘 된 팀임을 입증했다.
한화생명은 이번 대회에서 승리한 경기는 1세트를 반드시 잡아내는 일종의 '방정식'을 썼다. 기선을 제압하는 것은 물론 3전 2선승제나 5전 3선승제의 다전제에서 최종 세트까지 몰릴 때라도 진영 선택권을 확보, 다소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 블루 사이드에서 기어이 승리를 낚아내는 흥미로운 여정을 보여줬다.
특히 올 시즌을 앞두고 T1에서 롤드컵 2연패를 함께 이끌었던 '제우스' 최우제를 FA 시장에서 전격 영입해 전 포지션의 완성도와 경험을 더욱 업그레이드 시켰는데, 최우제가 앞선 플레이오프에서뿐 아니라 이날 결승에서도 3세트와 5세트에서 결정적인 활약으로 우승을 이끌며 '신의 한 수'가 됐다. MVP 역시 최우제 차지였다. 한화생명은 다음달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올해 신설된 국제대회 '퍼스트 스탠드'에 LCK 대표로 출전, 역시 초대 챔피언을 노리게 됐다.
이번 대회 3위를 차지한 디플러스는 한화생명과 젠지에 연달아 패하며 결국 올 시즌 우승을 노리기 위해선 두 팀을 넘어서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고, 4강에도 오르지 못한 T1은 최우제의 빈자리를 이적생인 '도란' 최현준이 얼마나 잘 메워내며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을 맞출지의 여부에 따라 정규리그에서의 좋은 성적뿐 아니라 롤드컵 3연패에도 도전장을 내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