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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보물섬' 시청률 상승세가 무섭다.
뜨거운 눈물을 흘린 서동주는 애써 마음을 다잡고 결혼식장으로 돌아왔다. 여은남은 잠시 마주친 서동주에게 자신은 정략결혼을 선택했으니, 대산을 그만두라고 말했다. 서동주는 절대 대산을 떠나지 않겠다 반박했지만, 여은남을 잃은 슬픔에서 쉽게 벗어날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차강천 회장은 대산그룹 가족 모임에 서동주를 불러 다시금, 서동주의 마음을 어지럽게 했다.
차강천 회장이 결혼식에 이어 가족모임에까지 서동주를 부른 것은, 사실 염장선으로부터 여은남과 서동주의 관계를 모두 들었기 때문이었다. 서동주가 자신의 외손녀를 사로잡아 쉽게 성공하려는 흑심을 갖고 있었는지 확인하고자 한 것. 서동주는 차강천 회장의 금고 비밀번호가 바뀐 것을 보고, 차강천 회장이 자신과 여은남의 관계를 모두 알고 있었음을 직감했다.
결국 서동주와 염장선이 마주했다. 염장선은 "불안하답니다"라며 서동주가 대산에서 사라질 것을 압박했다. 서동주 역시 지지 않고 맞섰다. 두 남자의 팽팽한 심리 싸움, 신경전이 극의 몰입도와 긴장감을 치솟게 한 가운데 서동주는 스치듯 여은남을 지켜봐야 했다. 여은남에게 화내기는커녕 아는 척도, 어떤 감정도 드러낼 수 없는 현실에 서동주의 마음은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이대로 서동주를 그냥 둘 염장선이 아니었다. 염장선은 자신의 꼭두각시가 되어줄 허일도(이해영)의 대산그룹 부회장 승진에도 걸림돌이 된 서동주를 제거하기로 결심, 서동주를 큰 함정에 빠뜨렸다. 아무것도 모르고 정체불명의 사내에게 피습된 서동주. 서동주는 죽을힘을 다해 상대와 맞섰고, 피투성이가 된 채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 순간 서동주는 자신을 습격한 사내의 휴대전화가 울리는 것을 발견하고 전화를 받았다. 휴대전화 너머에서 늘 염장선의 곁을 지키는 천구호(주연우)가 "서동주는?"이라고 물었다. 염장선이 자신을 죽이려 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인 서동주의 모습으로 '보물섬' 2회는 마무리됐다. 이어 공개된 3회 예고에서 서동주와 염장선의 본격 대립이 암시됐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