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미, 父 다른 두 아들 비교...황성재 "서러웠다" ('다컸는데안나가요')[종합]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25-02-23 01:02 | 최종수정 2025-02-23 09:21


박해미, 父 다른 두 아들 비교...황성재 "서러웠다" ('다컸는데안나가…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박해미가 첫 번째 결혼에서 얻은 큰아들과 둘째 황성재를 비교해 싸늘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2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MBN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서는 집들이를 하는 박해미, 황성재 모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해미의 큰아들이자 황성재의 이부형 임성민이 등장했다. 황성재는 "형과의 첫 번째 기억은 초2~3학년 때쯤이다. 어쨌든 외동인 줄 알고 살다가 형이 생겼으니까"라며 첫 만남을 떠올렸다. 임성민은 "(엄마 박해미 이혼 후) 고모랑 할머니가 날 키워주셨다. 성인이 된 후에 내가 (엄마에게) 갈 수 있게 되어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성재는 "형과 나이가 11세 차이가 난다. 그래서 형한테 대들 수도 없고, 형을 더 따르게 됐다. 형한테 많은 고민을 이야기하게 됐다. 다 형이 함께 해줘서 애틋함이 더 있다"고 말했다.

남창희는 "형도 같이 살 때는 싸웠는지 궁금하다"고 물었고, 황성재는 "형은 늘 중재자였다. 그 누구의 편도 들어주지 않았다. 엄마한테는 엄마 편 들어주고 위로해 주고, 나한테 오면 내 편 들어주고 위로해 줬다"고 대답했다.

이날 박해미와 황성재는 캠핑용품 이야기로 연신 티격태격하며 말다툼을 했다. 발끈한 박해미는 "건방지다", "할 말 없지? 자존심 상하지?"등의 말을 하며 심기를 건드렸다. 이를 지켜보던 임성민은 "아들은 다 건방지다. 아들은 부모를 이기려고 용을 쓴다. 나도 그랬다"며 박해미 편을 들며 위로했다. 이어 황성재에게는 "덕분에 뷰도 좋고 호사를 누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에 두 사람도 자연스럽게 누그러졌다.

황성재는 "우리 형이 이래서 좋다. 너무 완벽한 중재자 역할을 한다. 이건 누구 잘못이라고 하면서도 이해해 주고 너무 좋은 말로 구슬려서 상대방 기분을 오히려 좋게 한다. 형이 있으면 엄마도 나도 편해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어디 가서 항상 형을 소개할 때 이야기하는 게 우리 형은 '사기캐'라고 한다. 얼굴 가졌지, 노래 잘하지, 피아노 잘 치지, 공부 잘하지. 근데 중요한 건 미친 듯이 노는 사람이라는 거다"라며 형을 자랑스러워했다. 심지어 임성민은 서울대에서 전액 장학금을 받고 다녔다고. 이를 들은 홍진경은 "진짜 사기캐"라며 감탄했다.


박해미, 父 다른 두 아들 비교...황성재 "서러웠다" ('다컸는데안나가…

그 순간 박해미는 "노래를 너무 잘한다. 네가(임성민) 뮤지컬 배우를 했어야 했다"고 말해 황성재를 섭섭하게 했다. 이후에도 "성재만큼 노래 잘하는 사람 많다. 얘보다 더 날씬하고 마르고 비율 좋은 애들 많다. 미안하다. 대놓고 팩폭하는 거다"라며 "미안하지만 넌 아무것도 안 되어있다. 가장 불안한 게 배우의 삶이다. 엄마도 살면서 하나씩 배우면서 여기까지 왔다. 근데 (황성재가) 지금은 박해미라는 존재가 있어서 편하게 가는 건데 세상을 너무 모른다"며 일침을 가했다.

결국 황성재는 자리를 피했고, 분위기는 싸늘해졌다. 감정이 상했다는 황성재는 "엄마가 아예 단정 지어서 이야기하니까 거기에 나도 꽂혀서 서러웠다"고 털어놨다.

박해미는 "성재 때문에 가장 속상한 건 팔랑귀라는 거다. 나도 팔랑귀다. 그래서 주위에서 '넌 배우인데 이런 걸 왜 해?'라고 하니깐 어려서 혼란스러워하는 거다. 내가 너무 속상해서 이야기하면 듣지도 않고 귀를 닫는다"며 "(아직) 소비할 이미지가 없는데 (엄마와의 듀엣 무대로) 왜 이미지 걱정을 하는 거냐. 성재를 끌어가려는 입장에서 정신없고 힘든데 이런 헛소리를 할 때면 '미친 거 아니야?'라는 소리가 나오는 거다. '네가 한번 고생해 봐' 이런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다.

이 상황을 지켜보던 하하는 "특히 이 직업이 터지기까지 엄청 켜켜이 쌓아야 되지 않냐. 열심히 쌓아가는 중인데 억울하긴 했겠다"며 황성재의 마음을 헤아렸다. 인피니트 장동우도 "비교하는 게 제일 큰 상처로 남는다"며 안쓰러워했다.

임성민은 "엄마가 맞는 말을 했다. 성재 이미지가 아직 명확하게 완성되지 않았다. 근데 그렇게 치고 들어가면 말을 듣고 싶겠냐. 성재는 정확하게 팩트로 꽂으면 더 반발심이 올라온다. 더 듣기 싫어한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이어 "도움을 요청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 '네 말이 맞는 거 같다. 그렇지만 도와줘'라고 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박해미, 父 다른 두 아들 비교...황성재 "서러웠다" ('다컸는데안나가…
그러나 박해미는 "내가 왜 도와달라고 해야 하냐"며 발끈했고, 임성민은 "엄마도 내려놔야 한다. 아들과의 자존심 싸움이 되면 그때는 친구 싸움이랑 똑같은 거다. 자존심 갖고 싸우면 설득이 되겠냐"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마음을 너무 조급하게 먹었다. 성재도 마음을 돌이킬 여유를 줘야 하는데 엄마는 너무 뒤통수를 잡고 끈다. 성재는 뒤통수 잡힌 게 기분이 나쁜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박해미는 "성재를 정말 사랑하고 잘 되길 바란다. 그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스스로 개척했으면 좋겠는데 아닌 척하고 독립적이라고는 하지만 내가 보기엔 되게 나약하다. 그래서 걱정을 많이 하고, 아직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홀로 마음을 다잡은 황성재는 다시 엄마와 형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고, 박해미는 퉁명스럽지만 자신만의 스타일로 미안한 마음을 전해 세 모자는 다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박해미는 "난 정말 외롭다. 솔직히 진짜 외롭다. 꿈이 있는데 두 아들이 내 옆에 있어 주지 않는 게 너무 외롭다"며 두 아들과 함께 일하고 싶었던 마음을 털어놨다. 이어 "자식들이 함께했으면 너무 좋았을 텐데. 조금만 도와주면 난 날개를 펼 텐데. 그 날개를 펴기가 너무 힘겹다"며 "그게 아쉬워서 이야기하는 거다. 따라오지 않아도 좋다. 너희들 인생이니까"라며 씁쓸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내가 너희 둘을 사랑하다 보니까 버틴 거다. 그러다 보니까 이 나이가 됐다. 엄마는 속상하지만 후회는 안 한다"며 두 아들을 향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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