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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혜리의 연기 변신이 통했다.
제이의 선의에 점점 마음을 열어가던 차에 생긴 균열은 슬기의 심리를 거세게 뒤흔들었다. 이런 가운데 중간고사가 다가오고, 슬기는 보육원 시절 공부를 할 때 의존했던 처방약을 구하려 했다. 그러나 처방 없이 약을 구하기 어려웠고, 불법적인 루트까지 찾게 됐다.
약을 구하던 슬기는 예상치 못하게 제이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 사이에 새로운 비밀이 생겼다. 제이는 슬기가 이 약을 먹고 중간고사를 자신보다 잘 보면 슬기에 대한 정보를 왜 가지고 있었는지 말해주겠다고 하고 선택지가 없던 슬기는 받아들이기로 한다.
이와 함께 제이는 자신의 아버지의 사무실에서 슬기와 관련된 정보를 얻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 과정을 통해 슬기는 조금 더 제이를 신뢰하게 됐고 두 사람 사이는 다시 가까워졌다.
그러나 그 뒤로 도혁의 죽음과 관련된 이들의 진실을 둘러 싼 물밑작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태준은 채화여고 가십의 여왕 주예리(강혜원)를 통해 슬기가 가지고 있는 도혁의 휴대폰을 확보하려 했으나, 결국 이 휴대폰을 갖게 된 건 제이였다.
제이는 휴대폰 속에서 태준이 도혁을 협박하는 근거로 삼은 의문의 동영상을 발견했다. 그 안에는 제이의 실종된 언니 유제나(추예진)의 충격적인 영상이 담겨있었고, 경악한 제이 앞에 제나가 나타나며 긴장감이 극대화됐다. 이에 더해 약물을 먹고 정신이 이상해진 김범수(김상지)가 칼을 휘두르다가 슬기를 찔렀다.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연달아 펼쳐지며 다음 회차를 향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처럼 '선의의 경쟁'은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예측 불가 전개와 인물들의 치밀한 심리전으로 몰입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특히 여러 사건들을 겪으며 의심과 신뢰 사이를 넘나드는 제이와 슬기의 복합적인 관계가 시청자들로 하여금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또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캐릭터들이 하나의 사건으로 엮여가는 과정이 흥미를 자아낸다. 서로 다른 목적 가진 인물들의 얽히고설킨 관계, 숨겨진 진실이 밝혀질수록 커지는 위기감, 그리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변수들이 강렬한 서스펜스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