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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봉준호 감독이 5년 만의 복귀작인 '미키 17'을 내놓은 소감을 전했다.
오랜만에 신작을 들고 온 봉 감독은 "영화가 개봉되기까지 5년이란 시간이 걸렸지만, 오스카 레이스를 끝낸 직후인 2020년 2월에 딱 6~7주 동안만 쉬었다. 정말 꾸준히 일해왔다. 2020년 여름에 '미키 17'의 원작 소설을 처음 받았고, 거기에 매혹돼서 한 챕터씩 번역본을 읽기 시작했다. 2021년에 시나리오를 썼고 그해 11월 로버트 패틴슨을 처음 만났다. 다행히 모든 과정들이 순조롭게 잘 진행되어서 2022년 가을부터 촬영을 시작했고, 2023년 한 해 동안 포스트 프로덕션 기간을 조금 길게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개봉 시기가 연기된 이유에 대해 "작년에 개봉했으면 딱 시기가 맞았을 텐데, 배우조합 파업과 배급 일정 조정 등이 맞물리면서 이 영화뿐만 아니라 모든 영화의 개봉이 약 6~7개월씩 미뤄졌고, 라인업도 엉키게 됐다. 미국 배우조합 파업이 워낙 세서 촬영뿐만 아니라 후시 녹음도 못하고 홍보도 하면 안 되더라. 그러다 보니 올해 개봉을 하게 된 거다. '기생충'이 일본과 영국에서 늦게 개봉을 해서 정확한 개봉 종료일이 2020년 2월이었다. 그래서 5년인데, 이걸 6년 만의 복귀작이라고 말씀하시면 섭섭하다. 마치 일을 안 하고 놀러 다닌 것 같지 않나(웃음). 휴가도 없었을뿐더러 '미키 17'과 함께 애니메이션 영화도 같이 준비해 왔다"고 설명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