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전역한 서강준, 고등학교로…'언더커버 하이스쿨', 얼굴천재가 돌아왔다(종합)

정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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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20 15:18 | 최종수정 2025-02-20 15:28


[SC현장]전역한 서강준, 고등학교로…'언더커버 하이스쿨', 얼굴천재가 …
MBC '언더커버 하이스쿨' 제작발표회가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서강준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2.20/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군 복무를 마친 30대 배우의 복귀 작품이 교복물이다. 고등학교로 돌아온 '얼굴천재', 서강준이 벌써부터 안방극장의 반가움을 산다.

20일 서울 마포 MBC 사옥에서 MBC 새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정인 PD, 배우 서강준, 진기주, 김신록, 박세현이 참석했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고종 황제의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쫓기 위해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 국정원 요원의 좌충우돌 N차 고딩 활약기를 담은 드라마다. 특히 서강준의 전역 후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1년 11월 입대, 육군 제1포병여단에서 군 복무한 서강준은 2023년 5월 전역했다. 마지막 작품은 2022년 공개된 디즈니+ '그리드'. 약 3년 만의 안방극장 컴백이다.

이날 포토타임에서 하트 포즈 등에 어리둥절하던 모습에서 새삼 서강준의 공백기가 느껴지기도 했다. 서강준은 "3~4년 만에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세상이 많이 변한 것 같다. 하는 것도 많아졌다. 빨리 적응해서 여러분께 재밌는 작품 선보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도 촬영하면서 하트도 그렇고 많은 걸 배웠다. 신조어가 많이 나와서 하나도 못 알아듣겠더라. 새로운 것을 많이 배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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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언더커버 하이스쿨' 제작발표회가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서강준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2.20/
군 생활 당시에 대해서는 "제 과거도 돌아보고 어떤 배우인지, 배우를 왜 하고 싶은지를 많이 생각했었다. 돌아보면 제가 했던 작품이나, 행보들 모두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그래도 단 하나의 후회가 없더라. 그만큼 최선을 다한 것 같다. 이번에도 어떤 결과가 있더라도 후회 없이 하자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오랜 공백을 깨고 복귀작으로 '언더커버 하이스쿨'을 선택한 것에는 "여러가지 장르가 많다. 코믹, 로맨스, 범죄 등이 있다. 그런 장르들이 너무 절묘하게 잘 섞여 있어서 선택했다. 가볍게 볼 수 있는 작품은 맞지만, 그 안에 숨어 있는 이야기가 많다. 여러가지를 생각하게도 해주고, 재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SC현장]전역한 서강준, 고등학교로…'언더커버 하이스쿨', 얼굴천재가 …
MBC '언더커버 하이스쿨' 제작발표회가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서강준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2.20/
서강준은 사라진 금괴의 행방을 찾으라는 특별 임무를 받고 고등학교에 잠입 수사를 하게 된 정해성 역을 맡았다. 신분을 숨긴 채 고등학생으로 위장 잠입한다는 점에서, 1993년생으로 30대인 서강준도 부담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촬영장에) 실제 고등학생도 있었는데, 정말 어려 보이더라"며 "'내가 이런 느낌을 받았던 적이 없었는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나보이지'라는 생각을 했다. 젊어 보이기 위해 안티에이징을 하지는 않았다. 고등학생이 되는 것이 아니라 31세 국정원이 잠입하는 것이라 딱히 신경은 안 썼다. 대신 로션은 잘 발랐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처음 교복을 입은 모습을 보고 조금 창피했다. 입어도 되는 걸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드라마에서도 31세니까 즐겨보자고 했다. 입다 보니 좋더라"며 흡족해했다.

상의 탈의 장면도 있다. 서강준은 "촬영할 때는 크게 신경 안 썼다. 군대에서는 시간이 많아서 하는 게 운동밖에 없었다. 그날도 점심에 주꾸미볶음을 먹었는데, 평소에 관리를 잘했으면 자유롭게 찍자고 생각했다"고 했다.


[SC현장]전역한 서강준, 고등학교로…'언더커버 하이스쿨', 얼굴천재가 …
MBC '언더커버 하이스쿨' 제작발표회가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김민주, 박세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2.20/
작품에서 병문고 학생으로 호흡을 맞추는 여배우들도 '얼굴천재' 서강준을 칭찬했다. 병문고 학생회장 이예나 역할의 김민주는 "우리 반에서 제일 잘생긴 학생"이라고 했고, 병문고 학생회 임원 정유정 역할의 박세현은 "반이 아니라 모든 학교가 난리 날 것 같다"며 높이 평가했다.


[SC현장]전역한 서강준, 고등학교로…'언더커버 하이스쿨', 얼굴천재가 …
MBC '언더커버 하이스쿨' 제작발표회가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진기주, 서강준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2.20/
서강준과 로맨스 호흡을 맞출 상대는 진기주다. 진기주는 병문고등학교의 기간제 교사인 오수아를 연기, 서강준이 맡은 정해성과 러브라인을 그린다. 두 사람의 호흡에 대해 "서강준은 정말 베테랑이라 너무 든든했다. '언더커버 하이스쿨'의 리더가 돼주셨다. 혼자 소화할 것이 많았을 텐데, 한 번도 흐트러지지 않더라. 힘들 텐데, 힘든 티를 안 내셨다. 믿고 따라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에 서강준도 "기주 씨가 가지고 있는 사랑스러움을 알겠다. 기주 씨도 솔직한 편이다. 제가 어떻게 하는지에 따라서, 연기가 솔직하게 바뀌는 것을 보고 '좋은 배우다'라고 생각했다. 많이 배웠다"며 화답했다.


[SC현장]전역한 서강준, 고등학교로…'언더커버 하이스쿨', 얼굴천재가 …
MBC '언더커버 하이스쿨' 제작발표회가 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전배수, 김민주, 김신록, 진기주, 박세현, 서강준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상암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2.20/
최 PD는 '언더커버 하이스쿨' 만의 차별점으로 "차별화된 점은 복합 장르다. 안 들어간 장르가 없다. 호러, 액션, 코미디, 로맨스가 있다. 기존 '언더커버'의 스릴러, 수사물 이상의 다양한 매력이 있다"고 짚었다.

MBC 금토극이 계속해서 흥행한 것을 언급하며 "저희도 자신 있다. 서강준 씨도 웹예능에서 말씀하셨는데 저도 시청률 12%를 목표로 하겠다"고 자부했다.

서강준은 목표 공약에 대해 "제가 여행을 보내주겠다고 했다. 술 취해서 얘기한 것인지 모르겠는데, 취소하면 너무 창피할 것 같다. 넘으면 가야 된다고 본다. 전 스태프분들 다 보내주겠다"고 말해, MBC 내부 인력까지 들썩거리게 했다. 이어 "내부(인력)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럼 집을 팔아야 한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도 샀다.

MBC 금토드라마 '언더커버 하이스쿨'은 21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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