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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e스포츠가 LCK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위용을 제대로 발휘하며 LCK컵 결승에 선착했다.
특히 한화생명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T1과 2라운드 젠지에 이어 디플러스까지 모두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며 모두 승리를 차지, LCK컵부터 도입된 '피어리스 드래프트'를 가장 잘 대비해 준비한 팀임을 입증했다. LCK컵이 비록 정규리그는 아니지만, 한화생명은 지난해 서머 시즌 제패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에 2연패를 목전에 두게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격 영입한 '제우스' 최우제가 기존 선수들과의 호흡을 제대로 맞추기 시작했고, T1 시절 롤드컵 2연패를 일군 경험과 자신감을 팀에 불어넣으면서 한화생명은 '화룡점정'을 한 기세라 할 수 있다.
한화생명은 첫세트부터 28분만에 완승을 거두며 그룹 스테이지부터 시작해 이번 LCK컵에서 6전 전승을 거두고 있는 디플러스에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역시 디플러스는 강했다. 2세트에서 강력한 상체 조합을 바탕으로 세트 스코어 균형을 맞춘 디플러스는 이날 가장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3세트에서도 중반까지 밀리다가 '루시드' 최용혁과 '에이밍' 김하람 등 지난해부터 디플러스를 책임졌던 두 에이스가 한화생명의 챔프들을 모두 잡아내는 엄청난 캐리력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앞서갔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오는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LCK컵 초대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반면 한화생명에 대회 첫 패배를 당한 디플러스는 20일 열리는 젠지와 농심 레드포스의 승자와 22일 만나 다시 한번 결승행을 노리게 됐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