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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결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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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는 "연기를 시작하는데 순탄하지는 않았다. 처음부터 주인공을 맡았다"면서 "첫작품이 SBS '드림'이다. 그건 지금도 안 본다. 쪽대본 시절이었는데, 엉망진창이었다. 주인공의 왕관을 견디기 만만치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손담비는 "두 번째 작품은 '빛과 그림자'다. '빛과 그림자'로 처음 상을 타게 됐다. 이 작품 자체가 너무 잘됐다. 이걸 하면서 연기자에 대한 마인드가 많이 바뀌었다"면서 상대역이었던 배우 안재욱을 언급했다.
특히 손담비는 인생캐릭터로 KBS '동백꽃 필 무렵' 향미를 꼽으면서 "다시 태어나도 이런 캐릭터 못 받을 것 같다"면서 "향미라는 캐릭터를 스타일리스트랑 의논하면서, 혼자 설정해나가고 이런게 너무 재밌었다"라고 남다른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대본 보면서 맨날 눈물 흘렸다. 다들 연기 베테랑이고 나만 잘하면 될 것 같았다. '이거 못하면 진짜 나가 죽어야한다'라는 생각으로 했다"면서 "이걸 하면서 마지막에 우는 신이 많았다. 여한 없이 촬영했다. 너무 특별한 작품이었다. 상도 많이 받았다. 애착이 너무 심해서 뿌리 염색하면서 많이 울었다"라고 회상했다.
이후 손담비는 MBC '나혼자 산다'에 출연해, 1년 반을 했다고. 손담비는 "이때 예능을 접해보기 시작한 거다. 예능이 너무 잘 맞았는데, 최근 마지막 작품인 결혼을 했다"라며 이규혁과의 결혼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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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는 남편 이규혁에 대해 "멘탈이 강하고 정말 건강한 사람이다. 근데 저는 아티스트병, 어둠의 병에 걸렸다. 그래서 저는 남자도 저같은 사람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결혼하고 보니까 저는 정신이 건강한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내 인생이 이렇게 될지 몰랐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손담비는 "저는 결혼하고 건강해지고 행복해졌다. 저는 'I am ready'가 된 거다. 엄마로서도 준비가 됐다. 제가 애기를 못 낳겠다라고 생각했던 건, 나의 상처 트라우마 때문에 자신이 없었다. 근데 오빠를 만나면서 자신이 생겼다"라면서 "결혼을 통해 인간관계, 제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 저는 진짜 걱정도 많고 소심하다. 러프할 것 같지만 안에를 들여다보면 정말 좁았다. 근데 요즘에는 작품이 없어 쉬어도 '조급해하지 말고 기다리자'한다. 인생이란 건 정말 알 수 없는 거지만 기대해봐도 좋은 것 같다. 저도 제가 엄마가 될 줄 몰랐다. 4월에 아기를 낳고 몸을 만든 뒤 좋은 작품으로 돌아오겠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손담비는 지난 2022년 스피드 스케이팅 전 국가대표 이규혁과 결혼, 시험관 시술로 임신에 성공했다. 올해 4월 출산을 앞두고 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