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뉴진스 멤버들 "방시혁이 공연 못하도록 방해, 할 말 있음 직접 전화주길"

소속사 어도어와 분쟁 중인 가운데, 자신들의 활동명이 NJZ라는 뉴진스 멤버들. 사진 제공=NJZ 계정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뉴진스 멤버들이 소속사 어도와 전속계약 문제로 분쟁 중인 가운데, 어도어 모회사 하이브가 자신들의 독자 활동을 방해한다며 맞섰다.

뉴진스 멤버들 측은 19일 'NJZ PR' 계정에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미국 관계자들에게 직접 전화해 멤버들의 공연이 무산되도록 종용했다"라고 했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해 11월 소속사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이 끝났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한 후, 최근 자신들의 활동명이 NJZ라며 독자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와 관련 어도어는 뉴진스와 전속계약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멤버들을 상대로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을 냈다.

해당 사건에 대해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극음악레이블산업협회, 한국음반산업협회, 한국음악콘텐츠협회 등 5개 음악 유관기관 단체(이하 대중음악단체)는 19일 오전 뉴진스 멤버들의의 독자 활동은 K팝의 위기라며 탬퍼링 근절을 위한 정책 지원을 호소하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지난해 긴급 기자회견을 한 것과 멤버 하니의 국감 출석 등에 "여론몰이를 통해 이익을 관철하려는 행위를 중단하시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뉴진스 멤버들 측은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를 몰아내기 위해, 근거 없는 의혹들을 대대적으로 언론에 공표하면서 여론몰이를 시작했다"라며 "당시 협회분들은 어디에서 뭘 하고 계셨느냐"라고 반문했다.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이 적법하게 해지되지 않았음에도 멤버들이 독자 활동을 선언한 것에 'K팝 산업의 위기'라는 대중음악단체 입장에는 "일방적이고 불균형적인 여론 보도로 치명적인 피해를 입은 것은 멤버들과 팬들"이라며 "하이브가 자초한 주가하락 피해는 하이브 문제지, K팝 산업 문제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계약의 불성실한 이행과 내부 괴롭힘에도 보호 받을 수 없었다"라며 "하이브는 멤버들을 대놓고 차별하고 공격하고 매장시키려 해왔다. 하이브 소속 레이블인 어도어는 이를 막아줄 능력도 의사도 없었다"라며 "멤버들이 더이상 버틸 수 없어 부득이 전속계약을 해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중음악단체가 "장기간에 걸쳐 막대한 투자를 하며 아티스트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를 모두 부담해 왔던 기획사를 한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는 행위"라고 지적한 것에는 "협회의 주장은 마치 전속계약이 노예 계약처럼 운용돼야만 K팝 산업이 붕괴되지 않는다는 말로 들린다"고 답했다.

오는 27일 서울 한 호텔에서 대중음악단체가 기자회견을 한다는 것도 꼬집었다. 대중음악단체는 오는 2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12시까지 'K팝 위기, 이대로 괜찮은가? 2200여명 음반제작자의 제언-음반 제작자가 없다면 K팝도 없다'는 주제로 한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점심시간과 맞닿은 시각에 식사가 제공될 예정이라고도 공지한 터다.

이에 멤버들 측은 "해당 호텔 점심식사 단가가 최소 10만원 이상이라 김영란법을 생각하면 많은 기자분이 참석할 수 있을지"라며 "언론을 대상으로 노골적 의도가 보이는 점심 접대 모임이 회의적으로 가능한 것인가 싶어 회의감 들었다"며 접대 의혹을 제기했다.

또 방 의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멤버들 측은 "공연 준비를 도와주시고 있는 컴플렉스콘 관계자로부터 '방 의장이 미국 관계자들에게 친히 직접 전화를 돌려 멤버들의 공연이 무산되도록 종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하이브는 예전과 다를 게 없이 멤버들을 그저 돈 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방 의장에게 "하실 말씀이 많다면 다른 곳이 아닌 저희에게 전화를 해달라"고도 전했다.

예정된 스케줄은 그대로 소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내달 21~23일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리는 글로벌 스트리트 패션 및 문화 축제 '컴플렉스콘'의 부대 행사 콘서트 '컴플렉스 라이브' 출연하고, 이날 신곡 무대도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멤버들 측은 "끔찍했던 하이브와 어도어를 벗어나 처음으로 전세계 팬들 앞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에 멤버들은 기쁘고설레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글을 마쳤다.


정빛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