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하늘의 별이 된 '아역 스타'…故김새론, 오늘(19일) 유족·동료 배웅 속 영면

안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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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9 08:30


[종합] 하늘의 별이 된 '아역 스타'…故김새론, 오늘(19일) 유족·동…
사진=공동취재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고(故) 김새론이 가족들과 동료 배우들의 배웅 속에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19일 오전 김새론의 발인이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이날 발인은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새론은 지난 16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25세. 당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경찰은 고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변사사건으로 처리했다.

김새론의 안타까운 비보에 연예계도 큰 슬픔에 빠졌다. 오랜 절친으로 알려진 배우 김보라와 악뮤 이수현, 배우 한소희 등이 빈소를 조문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영화 '아저씨'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원빈은 아내 이나영과 함께 근조화환을 보냈고, 직접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하기도 했다.

이밖에 배우 서예지, 김민체, 진서연, 서유정, 이종혁, 방송인 박슬기, 홍석천, 가수 미교, 권민아, 솔비, 리지, 전효성 등이 각자의 계정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김새론의 전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도 공식입장을 통해 "김새론 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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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공동취재
김새론은 2000년생으로, 지난 2001년 잡지 앙팡 모델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지난 2009년에는 1000: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이창동 감독이 제작한 영화 '여행자'의 주연으로 발탁됐다. 당시 9살이었던 김새론은 이 작품으로 최연소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듬해 개봉한 영화 '아저씨'에서는 정소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누적 관객수 617만 명을 동원하며 최고의 아역 스타로 자리매김한 그는 꾸준한 연기 활동을 이어오며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이웃사람'에서는 연쇄살인마에게 희생당한 소녀와 범인의 최종 표적이 되는 소녀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정주리 감독의 영화 '도희야'(2014)로는 두 번째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외에도 영화 '나는 아빠다', '바비', '맨홀', '만신', '동네사람들' 등과 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 '엄마가 뭐길래', '하이스쿨: 러브온', '여왕의 교실', '화려한 유혹', '마녀보감', '우수무당 가두심' 등에 출연하며 나이 답지 않게 안정된 연기력을 자랑했다.


[종합] 하늘의 별이 된 '아역 스타'…故김새론, 오늘(19일) 유족·동…
사진 출처=故김새론 SNS 계정

그러나 지난 2022년 5월 음주운전 및 사고 미조치 혐의로 경찰에 적발되면서 물의를 빚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학동사거리 부근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가드레일과 가로수를 3번 이상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당시 김새론의 혈중알코올농도는 약 0.2%로, 면허 취소 기준 0.08%를 훨씬 넘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당시 사고로 인근 변압기가 고장 나 일대 상가들이 정전 피해를 입어 영업 지장을 겪었다. 김새론은 이 사고로 검찰에 송치됐으며 지난 2023년 4월 벌금 2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그는 사생활 논란의 여파로 SBS 드라마 '트롤리'에서 하차했으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에서도 분량 일부가 편집됐다.

김새론은 지난해 4월 연극 '동치미'로 연예계 복귀를 시도했으나, 부정적인 여론이 이어지자 끝내 작품에서 자진 하차했다. 11월에 촬영을 마친 영화 '기타맨'은 고인의 유작으로 남게 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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