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트리거' 정성일 "90년생 연기? 저도 피해자예요"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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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8 16:56 | 최종수정 2025-02-27 10:08


[인터뷰①] '트리거' 정성일 "90년생 연기? 저도 피해자예요"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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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정성일(45)이 1990년생 설정에 대해 언급했다.

정성일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김기량 극본, 유선동 연출)의 인터뷰에 임했다. 정성일은 "주변에서도 재미있게 보고 있다고 해주셔서 기분 좋은 느낌"이라며 '트리거'를 향한 세간의 관심에 응답했다.

정성일은 극중 90년생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화제가 됐다. 실제 1980년생인 정성일은 자신의 나이보다 열 살이나 어린 캐릭터를 연기했던 것. 이에 대해 정성일은 "저도 피해자다"라며 "대본을 봤을 때에는 제 나이에서 다섯 살 정도 어린 걸로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방송을 보다가 이력서를 봤는데 90년생이라고 돼있어서 저도 놀랐던 부분이다. 근데 어려보이려고 뭘 하지는 않았다. 신경 쓰지 않고 연기했던 거다. 중고 신입에 낙하산 PD 역할이라 나이에 연연하지는 않았는데 90년생은 여파가 좀 있었다"고 했다.

이어 정성일은 "(주변에서) 욕 많이 먹었다. '네가 어떻게 90이냐'고.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도 저에게 막 와닿지는 않았다. 사실 만약에 90년생인 것을 먼저 알았다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아예 출연을 못했지 않았겠나"라며 웃었다.

이어 정성일은 수트를 벗고 트레이닝복, 청바지 등 가벼운 옷차림을 한 것에도 반응이 뜨겁자 "평소에 제가 입는 옷이다. 평소에는 수트를 입지 않고 셋업에 청바지를 좋아한다. '영포티'라고 하지 않나. 요즘 말로 '영포티'를 추구해서 편한 옷을 좋아한다. 가지고 있는 옷들을 많이 입었다. 후드는 원래 좋아하는 스타일이고 셋업을 좋아하다 보니, 옷에 대해서는 큰 신경을 쓰지는 않았다"고 했다.

MZ세대 PD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성일은 "그전에 '비밀의 숲'이나 '더 글로리'처럼 계속해서 대본이 그런 방향으로 들어왔다. 사실 거기에 한정짓고 싶지 않아서 고사했던 작품들도 꽤 있었다. 그래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펙트럼을 넓혀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 공연을 많이 하다 보니 다양한 사람의 연령대나 캐릭터를 하는 것이 낯설지는 않았다. 오히려 수트를 입었을 때보다 편안하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고 감정표현을 할 수 있는 걸 하고 싶었다. 그러다 보니 '더 글로리' 후에는 '전,란'처럼 아예 다른 나라의 사람을 연기했고, 영화 '인터뷰'를 찍을 때도 같은 수트를 입었지만, 다른 느낌의 인물을 연기하게 됐다. 내가 할 수 있는 영역 안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트리거'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트리거'는 나쁜 놈들의 잘못을 활짝 까발리기 위해 일단 카메라부터 들이대고 보는 지독한 탐사보도 프로 제작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정성일은 극중 오소룡(김혜수) 앞에 나타난 낙하산 중고 신입 한도를 연기하면서 점차 '트리거'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줬다.

'트리거'는 19일 마지막 방송을 앞두고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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