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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기생충'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봉준호 감독이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SF 신작 '미키 17'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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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는 소모품이 되기 전 지구에서 친구 티모와 함께 마카롱 사업을 하다가 거액의 빚을 지게 된다. 이후 얼음으로 뒤덮인 니플하임 행성에 가는 원정대로 합류한 그는 소모품이라는 특수한 역할을 맡게 된다. 소모품은 인류가 새로운 행성을 개척하는 과정에서 가장 위험한 임무를 수행하는 존재로, 죽으면 새로운 복제인간으로 만들어져 기존의 기억을 그대로 이어받는다. 그러나 미키는 죽음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인간으로서의 자유와 존엄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자신을 하나의 부품으로 치부하는 억압적 시스템에 맞서 생존을 고민과 선택을 거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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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봉준호 감독은 지난달 열린 푸티지 시사 및 기자간담회에서 "'미키 17'은 발냄새나는 SF영화"라고 전해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바 있다. 그간 전작들을 통해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면서도 장르적인 재미를 놓지 않았던 것처럼, '미키 17'에서도 철학적인 질문과 블랙 코미디 요소를 결합시켜 의미를 더했다. 과연 이 영화가 '기생충'에 이어 또 한 번 전 세계 관객들을 놀라게 만들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미키 17'은 오는 28일 국내 개봉한다. 북미 개봉일은 3월 7일이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