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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지드래곤의 숨막히는 환승연애가 시작됐다.
16일 방송된 MBC '굿데이'에서는 녹음에 나선 지드래곤의 모습이 그려졌다.
추억의 장소에서 정형돈을 기다리던 지드래곤은 "환승연애 같다. 연락 안하다 제가 예능에 나가며 다시 연애하는 것 같다. 보통 그런 프로그램 보면 보자마자 울던데"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드래곤은 정형돈이 보이자 뛰어나가 반겼다. 정형돈은 지드래곤이 개인 계정에 자신의 짤을 올린 것을 언급했다. 지드래곤은 "제가 좋아한다"고 고백했지만, 정형돈은 "이제 안통한다. 안 속는다. 그땐 내가 너무 순수했다. 프로한테 놀아났다"며 고개를 저었다.
정형돈은 지드래곤이 피곤해보인다고 지적했고 지드래곤은 "형이 유튜브 나와달라고 연락하지 않았냐"고 폭로했다. 이에 정형돈은 "미친. 네가 새벽에 술 먹고 전화하지 않았냐. 언제까지 가짜로 행동할 거냐. 너 군대 가서도 전화했잖아. 형 제발 전화 받아달라고. 그때 통화기록을 다 지웠다"며 지드래곤이 새벽 3시 '형'이라고 보낸 문자까지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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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정형돈은 지드래곤의 연락처조차 없었다. '지디'란 이름으로 저장된 전화번호는 3개였지만, 진짜 번호는 없었다.
그럼에도 정형돈은 지드래곤을 위한 동묘 패션 아이템을 준비했다. 지드래곤의 88억원짜리 반지를 의식한 8000원짜리 동묘산 알반지부터 포대기, 크리스마스 트리 전구, 동묘산 샤넬 가방, 3000원짜리 트위드 재킷 등 정형돈이 직접 고른 패션템에 지드래곤은 호흡곤란을 일으켰다.
이후 지드래곤은 코드쿤스트(코쿤)와도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지드래곤 바라기'로 유명한 기안84도 함께 했다. 기안84는 지드래곤과 함께 있다는 코드쿤스트의 말에 단숨에 달려왔고 "지드래곤 만났다"며 기뻐했다. 지드래곤 역시 "진짜 연예인 같다"고 화답하면서 "실례가 안된다면 낯설지 않고 그 남자의 향기가 난다. 제가 짝사랑하는 남자"라며 정형돈을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