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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가수 심수봉이 자신의 재혼으로 맘고생을 했던 큰아들에게 전재산을 유산으로 남겨주고 싶다고 고백했다.
심수봉의 아들 한승현은 "가족 안에서 있었던 경험들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그게 어머니께 상처가 되셨는지 부르실 때마다 매번 눈물을 흘리신다"라 했다.
심수봉은 "솔직하게 말씀 드리겠다. 내가 어린 시절에 남편에게 빠져서 (재혼을 결심했다). 평생을 사랑받지 못해서 (재혼으로) 남편을 만나고 아들이 많이 속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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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수봉은 "다시 돌아가면 잘할 거 같은데 이미 지나갔다"라며 지난 세월들을 후회했다.
그런 아들의 마음속에서 탄생한 노래가 바로 '심연 그 밖으로'였다. 심수봉은 "이노래는 눈물이 난다"라며 애써 웃었고 아들은 그를 위로했다.
송가인은 "가슴이 뭉클했다. 항상 가수 심수봉 선생님의 모습만 뵀는데 엄마 심수봉 선생님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라 했고 아들은 "한결 같으시다. 우시는 것도 20년 째 올고 계신다. 그래서 전용 휴지도 들고 다닌다"며 주머니에서 휴지를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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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은 목소리의 비결'에 심수봉은 큰 소리는 내지 않고 조절한다고 답했었다. '엄마로서 혼낼 때는 어떠냐'는 질문에 아들은 "보통 조용한 어머니만 보셨을 텐데 화내실 때는 소리가 이렇게 높아지신다"라 폭로했다.
심수봉 피셜 '밥을 정말 맛있게 한다'라는 말에 아들은 "실제로 요리를 잘하시는데 커피를 잘 하신다.
'어떤 아들이냐"라는 말에 심수봉은 "엄마는 다 아들을 사랑하지만 우리 아들처럼 착한 아이는 (없다)"며 "저는 엄마로서 해준 게 없는 거 같다. 오죽하면 '제 유산을 다 줘야하겠다' 할 정도다"라 했고 신동엽은 "축하드린다. 우리 의형제 맺자"라며 아들과 악수하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