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범죄도시·동재 잊게 한 '91년생 유실장'…'나완비' 이준혁, 로코 변신 通했다[종합]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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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5 07:00


[SC인터뷰] 범죄도시·동재 잊게 한 '91년생 유실장'…'나완비' 이준…
사진제공=에이스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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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완벽한 비서, '유은호 실장'으로 분해 오랜만에 로맨틱 코미디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인 배우 이준혁이 작품을 마친 소감과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준혁은 최근 서울 삼청동 모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나의 완벽한 비서' 종영 기념 인터뷰에 응했다.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극본 지은, 연출 함준호 김재홍)는 한지민과 이준혁의 완벽한 비주얼과 설레는 밀착 케어 로맨스. 여자 대표와 남자 비서라는 클리셰를 비튼 관계성으로도 호평을 이끌어냈다.

극 중 이준혁은 헤드헌팅 회사 CEO 강지윤(한지민 분)의 비서 유은호로 분했다. 딸 사랑이 지극한 싱글 대디인 유은호는 뛰어난 업무능력으로 동료들에게 인정받고 여자친구인 강지윤에게는 순애보적인 면모를 가진 인물이다.

극에서 이준혁이 선보인 세심한 배려와 완벽한 서포트, 로맨틱한 순간들이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으며 작품은 높은 화제성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준혁에게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고. 그는 "작품을 할 때마다 잘 될까 걱정이 많다. 다행히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한 마음 뿐"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작품에서 1991년생 역할을 맡은 점도 화제가 됐다. 이에 대해 그는 "서로 퉁치고 가는 설정 아니냐"며 웃었다. "예전에는 오히려 나이보다 많은 역할을 더 많이 맡았다. '나는 전설이다' 때는 실제보다 8살 많은 역할을 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늙어 보이려고 일부러 노력했다면, 이번에는 반대로 어려 보이기 위해 살을 많이 뺐다. 감량하면서 좀 더 청량한 분위기를 내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가 연기한 유은호는 헌신적인 태도와 세심한 배려, 훌륭한 요리 실력까지 갖춘 캐릭터로, '이 시대 여성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남성상'이라는 반응을 얻었다. 이에 대해 이준혁은 "요즘 사회에서 이런 면모들이 더욱 이상적으로 보이는 것 같다. 남성들에게도 이런 부분을 배우면 좋겠다는 메시지가 있는 것 같다"며 "촬영하면서도 나도 더 배려심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 대한 부담도 컸다. 그는 "4회에 '잘생겼다'는 대사가 있는데, 그런 표현이 너무 부끄러웠다. 유은호가 다른 캐릭터들의 감정을 서포트하는 역할이라 자칫하면 심심한 캐릭터가 될 수도 있어서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불규칙적인 요소를 넣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농구를 하는 신에서 나영석 PD님께서 유튜브 채널에서 리액션하는 걸 보고 정말 놀랐다. 보통 반응이 크지 않으신데 그렇게 설레어하실 줄 몰랐다"며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꼽았다.


[SC인터뷰] 범죄도시·동재 잊게 한 '91년생 유실장'…'나완비' 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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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호흡을 맞춘 한지민에 대해서는 "너무나 든든한 파트너였다. 프로페셔널하고 배려심도 많고, 연기적으로도 정확한 타이밍을 살려줘서 촬영하는 내내 편안했다"고 극찬했다. 하지만 상대 배우가 공개 연애 중인 상황에서 몰입도를 높이는 것이 어렵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브래드 피트가 이혼했다고 해서 영화에 몰입이 안 되는 건 아니지 않나. 새로운 문화라고 생각한다. 대중들이 과몰입하는 것도 하나의 트렌드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준혁은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새로운 시각도 전했다. "액션 장르와 로코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다. 사람이 죽거나 다치는 장면 대신 키스신이 들어가는 것일 뿐 결국 같은 리듬을 가진 장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좋은 기회가 있다면 로맨스를 다시 도전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자신의 연기관에 대해 "배우는 팀워크가 중요한 직업이다.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몰입해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 나는 항상 작품 속에서 다양한 모습을 시도하고 싶고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나의 완벽한 비서'는 로맨스 장르의 미덕을 살리며 여자 대표와 남자 비서라는 신선한 관계성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준혁은 차기작으로 스릴러 장르를 선택하며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앞으로도 더 다양한 도전을 하고 싶다. 장르 불문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 작품이라면 언제든 참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는 14일 최종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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