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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역대급 불행한 아내가 등장했다.
하지만 남편에게는 경제 관념이 아예 없었다. 촬영당시 11월인데도 명절 선물을 미리 준비했다. 처가댁 몫으로 귤박스만 4개를 고매했다. 아는 형의 밀린 휴대폰을 내주고, 끊임없이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을 했다. 심지어는 신기하다는 이유로 호빵 기계와 금고까지 사들였다.
아내는 "아는 형의 밀린 휴대폰 요금을 내줬다. 한번에 30만원도 내줬다. 인터넷 요금까지 결합한 상태라 위약금만 70만원을 내야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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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은 "지팔지꼰(제 팔자 제가 꼰다)의 역사는 유구하다"고 한탄했다.
부부는 파산을 앞두고 있었다. 이에 아내는 남편에게 취업을 할 것을 권유했지만 돌아오는 건 욕설과 트림 뿐이었다.
'이혼숙려캠프' 최초로 남편 측 증거 영상은 없었다. 남편은 아내의 유책 사유를 담은 증거 영상 대신 본인이 아내에게 살코기만 발라주는 3분 짜리 영상을 제출하며 자신의 문제를 인정했다.
이후 진행된 심리상담 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아내는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할 정도로 심각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아내는 "어릴 때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아빠는 제가 세 살 때 교회 건물을 짓다 건물이 무너지는 바람에 하반신 마비가 됐다.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어릴 때 아빠한테 성추행도 당했다. 엄마는 저 6세 때 다른 남자 만나 집을 나갔다. 엄마란 존재가 싫다. 엄마처럼 절대 안 살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