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잡은 손 더 길게"…지드래곤, 김태호-정형돈 손잡은 모든 날 '굿데이'(종합)

정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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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3 15:31


[SC현장]"잡은 손 더 길게"…지드래곤, 김태호-정형돈 손잡은 모든 날…
김태호 PD, 정형돈, 지드래곤, 데프콘, 코드 쿤스트(왼쪽부터). 사진 제공=MBC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지드래곤이 김태호 PD, 동료 스타들과 손잡고 시청자들에게 '굿데이'를 선사한다.

MBC 새 예능프로그램 '굿데이'는 13일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열고, 프로그램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지드래곤, 정형돈, 데프콘, 코드 쿤스트, 김태호 PD가 참석했다.

'굿데이'는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의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음악 프로젝트다. 지드래곤이 직접 프로듀싱에 나서며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내는 과정을 리얼리티 예능으로 선보인다.


사진 제공=MBC
특히 지드래곤과 김태호 PD의 만남으로 시작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김 PD는 2022년 '놀면 뭐하니?' 이후로 약 3년 만에 MBC에 복귀하게 된다. MBC 간판 예능 '무한도전'을 이끈 김 PD가 돌아온 '친정' MBC에서 또 어떤 감동과 재미를 전달할지 관심사다.

"항상 제 삶에서 중요한 포인트에 MBC 기자회견 자리가 있었다. 오늘 이 자리도 그렇다"라는 김 PD는 "지드래곤이 저희와 이런 콘텐츠를 하다 보니 많은 분이 반가워하며 참여하셨다. 섭외가 잘 된다는 기쁨과 함께 두려움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간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대중성을 생각했다. MBC 콘텐츠라 더더욱 이슈와 성과에서 긍정적 성과를 내야 하기에, 부담을 안고 있다. 억지스러운 구성을 많이 하려고 하진 않고 함께 하는 분들의 성향에 맞췄다"라고 설명했다.

김 PD와 지드래곤의 궁합도 눈여겨볼 점이다. '무한도전' 당시 '무도가요제', '무한상사' 등 특집에서 지드래곤은 뜻밖의 예능감을 자랑하며, 김 PD와의 '케미'를 인정받은 바 있다. 김 PD는 "지드래곤이 내 손을 잡아줬다. 차별 포인트는 지드래곤의 유무다. 앞으로 잡은 손 더 길게 잡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며 웃었다.


사진 제공=MBC
지드래곤을 중심으로 하는 예능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가요계에 컴백한 지드래곤은 신곡 '홈 스윗 홈', '파워'로 음원 차트를 장악하는가 하면, 각종 가요제, 웹예능, 라디오 등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어 이번 '굿데이'에서의 활약에도 기대를 높이고 있다.


지드래곤은 다양한 스타와 함께하는 것에 "공백 기간 동안 선후배분들의 활동을 많이 지켜봤다. 어릴 때 가수분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한 무대로 화합하는 모습을 봤었는데 그게 가수의 꿈을 꾸게 만든 계기였다"며 "K팝신이 커지기도 하고, 콘텐츠들을 만들어 내는 시스템이 제가 할 때와는 달라졌다. 함께 있는 모습이라면, 좀 더 보기가 훈훈할 것 같더라"고 프로그램 아이디어를 낸 이유를 설명했다.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초호화 라인업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한 해를 빛낸 사람들이 주인공이 되는 만큼 분야를 넘나드는 역대급 라인업이 함께할 예정이다. 먼저 '무한도전' 시절부터 환상의 케미를 자랑해 온 정형돈을 포함, 데프콘, 조세호, 코드 쿤스트가 지드래곤을 지원 사격하는 기획단으로 합류해 풍성한 재미를 더한다.


정형돈. 사진 제공=MBC

사진 제공=MBC
무엇보다 지드래곤은 정형돈, 데프콘과 과거 '무한도전' 가요제에서 동묘를 찾는 등 큰 재미를 선사한 바 있다. 정형돈은 "지드래곤을 만나는 것은 행복한데, 다른 매체를 통해서 과거의 모습이 재조명되고 있다. 그 모습을 기억하는 분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모르겠다. 그런 부분에 긴장 반, 설렘 반, 걱정 반 등 여러가지 감정이 든다"고 말했다.

데프콘은 "시청자분들이 10년 전 예능을 레전드로 기억해 주시고 있는데, 기대치가 있을 것 같았다. 걱정이 됐는데 막상 셋이 만나니 웃기더라. 반갑고 신났다"고 하자, 코드 쿤스트는 "그 뒤로 사람들이 동묘를 많이 찾는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정형돈은 "데프콘 걱정대로 동묘 물가가 많이 올랐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드래곤은 "시간상으로는 많이 지났다. 그런데 전혀 그 공백 기간이 안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예능의 트렌드를 떠나, 형들 자체가 좋다. 웃음 포인트가 잘맞다. 근래 그 정도까지 웃은 적이 없는데, 웃다 끝나더라. 보기 싶었는데 봐서 좋았다. 제가 생각하기에 부담보다는 형들에게 부탁했는데, 형들도 저도 시간이 지나서 나이를 자연스럽게 먹었지만 너무 즐겁고 재밌게 놀면서 촬영했다"라고 덧붙였다.

정형돈이 지드래곤 코디를 해준 장면이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형돈은 "막 고른다고 생각하시지만, 그렇지 않다. 지용이의 체형과 마인드, 미래, 정규앨범 등을 생각해서 옷을 고른다"며 진지하게 말해, 웃음을 샀다.


[SC현장]"잡은 손 더 길게"…지드래곤, 김태호-정형돈 손잡은 모든 날…
사진 제공=MBC
세 사람뿐만 아니라, 세븐틴 부석순(승관, 도겸, 호시), 에스파 등 후배들도 출격한다. 여기에 가수는 아니지만 기획 의도에 공감해, 배우 황정민, 김고은, 안성재 셰프, 방송인 홍진경, 기안84도 출연을 결정했다.

지드래곤은 "개인적으로는 컴백을 앞둔 상황이다보니, 이런 자리도 없으면 친해질 데가 없겠더라. 교류를 하면서 발생하는 시너지가 있다"며 "판을 짤 거 이왕이면 제대로 짜고 싶었다. 꼭 가수만 아니라, 많은 동료와 한자리에 모이면 보는 사람도 좋을 것 같더라. 일반적인 스케줄이 아닌, 좋은 날로 기억될 것 같다"며 끄덕였다.

정형돈은 "방송이 나가고 나면 귀한 영상이 될 것 같다. 그런 게 큰 의미가 있다"고 했고, 데프콘은 "김 PD가 독보적인 연출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과물이 아름다울 것 같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국민 중 한 명으로, 팬으로도 그렇고 다같이 있는 것에 가치를 느끼고 싶었다"며 "처음 보는 사람도 있었다. 앞으로 뵐 일이 있을까라고 생각한 분들도 있더라. 상상으로만 했던 일들이 다행히 마음에 맞았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다양한 목소리가 모여 어떤 음악이 탄생할지, 최고의 프로듀서 지드래곤의 음악 프로젝트에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지드래곤은 "같이 하는 의미 자체가 좋아서, 이번 한 번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어릴 때부터 들어왔던 대한민국 대중가수 노래를 K팝 후배 친구들과 부르고 싶었다. 한국 음악의 뿌리기 때문에 같이 부르면서, 외국분들에게도 그게 잘 연결된다면 좋겠더라"며 "모두는 아니지만 노래 실력도 출중하다. 잘은 아니라도 함께 한다는 것이 의미 있다"라고 부연했다.

이 가운데, 김수현, 정해인, 임시완, 광희, 이수혁 등 지드래곤과 동갑내기인 1988년생 스타들도 나온다. 지드래곤이 "동갑 친구들끼리도 잘 맞아서 기분 좋은 촬영이었다"고 언급하자, 데프콘은 '88나라'를 거론했다. 데프콘은 자신이 진행 중인 '나는 솔로' 콘셉트'88나라'로 '88 라인'과 녹화를 했기 때문.

데프콘은 "88 친구들이 만나면 어색할 텐데, PD님이 '나는 솔로'를 녹이고 싶어 하셨다. '나는 솔로'와 확실히 결은 다르다. 어색한 친구들이 만나서, 우정도 쌓고, 친해지는 과정이 재밌더라. 가질 수 없는 얼굴이기에 '보시는 분들이 얼마나 눈호강하실까'라고 생각했다"라며 "'88나라'에 누군가는 영철이었고, 누군가는 옥순이었다"라고 '88나라'의 치명적인 매력을 귀띔했다.


[SC현장]"잡은 손 더 길게"…지드래곤, 김태호-정형돈 손잡은 모든 날…
김태호 PD, 정형돈, 지드래곤, 데프콘, 코드 쿤스트(왼쪽부터). 사진 제공=MBC
끝으로 김 PD는 "한 해를 빛낸 스타들이 나오기 때문에, 올해뿐만 아니라 계속 찾아뵙겠다"고 했고, 지드래곤은 "일단 오시는 분들께 좋은 추억을 선사하고, 보시는 분들에게도 즐거움을 줘야할 것 같다. 바람이 있다면, 한해 기억이 남길 만큼 인물들 위주로 초대해, 힘 닿는데까지 노력해보겠다. 오래 한 멤버들이 바뀌지 않게, 매년 활약을 두드러지게 해서 같이 했으면 한다. 새로운 사람들만 추가됐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날 멤버들은 손흥민, 송혜교, 테일러 스위프트 등을 다음 게스트로 소망했다.

'굿데이'는 오는 16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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