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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손담비가 김연아와 CF 라이벌이었다고 밝혔다.
손담비는 "데뷔가 '미쳤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2007년에 'Cry eye'라는 곡으로 데뷔했다. 그때 '여자 비'라고 마케팅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크럼프라고 흑인들이 추는 춤을 추면서 다르게 가고 싶었는데 춤은 인기가 많았지만 (노래로) 인기는 얻지 못했다"며 "2008년 'Bad Boy' 때부터 입질이 있기 시작했다. 코르셋과 빽바지와 청초하게 여성미를 뽐내면서 시작했는데 스타트가 나쁘지 않았다. 그때부터 조금씩 탄력받으면서 바로 연달아서 세 번째로 '미쳤어'를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자 춤'은 전 회사 대표님이 아이디어를 낸 거다. '의자 춤'을 연습하면서 개인적으로 걸어볼 만하다고 많이 느꼈다. 의자에 발 넘기는 거를 수도 없이 연습했던 기억이 있다"며 "연습생 때도 연습벌레로 유명했다. 4년 동안 연습생 생활했는데 한 달마다 테스트할 때마다 항상 꼴등 했다. 춤 선생님한테 욕먹고, 대표님한테 욕먹었다. 우스갯소리로 '얼굴만 믿고 그렇게 하는 거 아니다'라는 말도 듣고 자극을 엄청 줬다. 그걸 꿋꿋이 4년 이겨내고 그때부터 연습벌레가 됐던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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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내 소원이 애니콜 광고 찍는 거였다. 옛날에 이효리 선배님이 한창 할 때 박봄과 같이 찍었는데 나도 그때 최종까지 올라갔다. 박봄과 나 중에 선택되는 거였는데 내가 떨어졌다. 떨어지고 나서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애니콜을 무조건 찍겠다고 생각했는데 '미쳤어'하고 진짜 찍었다. 아몰레드 폰으로 또 한 번 인기를 얻었다. 그때 CF는 정말 많이 찍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후 '토요일 밤에'로 첫 1위를 했다는 손담비는 "그때 고민이 많았다. 사실 가수가 목표가 아니라 연기자가 목표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10년 '퀸'으로 활동하면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다는 그는 "그때까지만 해도 예능을 안 했다. 대표님이 내 성격 아셨는지 예능 하나도 안 했다. 신비주의가 엄청 있을 때라서 대기실도 못 가고 차 안에서 밥 먹고 그랬다. 통제가 엄청 심했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감사하다. 가수 할 때 신비감 때문에 시너지가 더 있었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손담비는 "남편은 '가수 일찍 그만둔 거 안 섭섭하냐', '가수할 때 네가 참 빛났던 거 같다. 그게 좀 아깝다'고 한다. 난 근데 솔직히 연기를 더 하고 싶었다. 연기 욕심이 많았다. 아깝다기보다는 아쉬운 마음은 있지만 너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미련은 없다. 정상을 누릴 수 있게 돼서 감사하다는 걸 많이 느꼈던 9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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