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창사 이래 최초 영업이익 1조원 시대 열어

남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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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1 17:06


크래프톤, 창사 이래 최초 영업이익 1조원 시대 열어



크래프톤이 창사 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크래프톤은 11일 기업설명회(IR)을 통해 2024년 연간 및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2024년 연 매출은 2조 7098억 원, 영업이익은 1조 1825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1.8%, 54.0% 성장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IP의 꾸준한 성장과 지속가능성을 바탕으로 5년간 매출은 연평균 성장률 20%를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PC와 콘솔 버전이 서비스 무료화 전환 이후 2024년 최대 동시접속자 89만 명을 달성하며 견조한 트래픽 상승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또 다양한 브랜드와의 IP 협업 효과에 힘입어 PC 및 콘솔 부문 합산 매출이 연간 1조 원 수준의 규모로 대폭 성장했다고 전했다. 모바일은 신흥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전 지역에서 인기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역시 최대 매출을 경신해 전체 모바일 부문 매출이 전년 대비 35.7% 올랐다.

크래프톤은 올해 사업 방향성으로 '배틀그라운드' IP 프랜차이즈의 확장과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Scale-up the Creative)' 전략에 이은 'Big 프랜차이즈 IP의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제작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계단식 성장으로 향후 5년 내 전사 매출 7조 원, 기업가치 2배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공개했다. '배틀그라운드' IP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아 컬래버레이션, 맵, 모드 등의 콘텐츠를 강화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고, IP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게임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과 다양한 플랫폼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주요 전략 라인업으로는 '인조이(inZOI)', '다크앤다커 모바일', '서브노티카 2', '딩컴 투게더' 등이다. 이밖에 AI 기술을 중심으로 글로벌 게임산업의 미래 혁신을 위한 계획도 밝혔다. 크래프톤은 엔비디아, 오픈AI와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협력을 통해 CPC(함께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 등 AI 기술 고도화로 새로운 게임성을 글로벌 게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주요 전략 국가인 인도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의 강력한 입지를 바탕으로, 대형 신규 콘텐츠 및 지역별 공략을 강화해 유저기반을 확장하고, 지역에 맞는 신작 퍼블리싱 확대 및 다양한 신사업 기회 발굴로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배틀그라운드' IP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새로운 프랜차이즈 IP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게임을 개발하는 회사를 넘어 AI 기술로 미래의 게임 경험을 창조하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생태계를 확장하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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