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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MBC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사망 사고와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MBC를 대상으로 특별근로감독에 들어갔다.
하지만 고용부는 최근 유족이 MBC 자체 진상조사에 불참 의사를 표명하고, 고인 외 추가 피해 문제가 제기, 노동조합의 특별감독 청원이 있던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속히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용부는 "이번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현재 문제 제기가 되고 있는 괴롭힘 등에 대한 각종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하고 조직 문화 전반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는 동시에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을 집중 점검할 예정"이라며 "점검 결과 법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엄정히 조치하고, 향후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오요안나는 2021년 MBC 기상캐스터로 입사해 활동했으나 지난해 9월 향년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사망 소식은 3개월여가 지난 후 뒤늦게 알려졌다. 이후 지난달 한 매체를 통해 고인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힘들어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드러났다. 고인의 휴대전화에는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족들은 고인이 2년간 괴롭힘에 시달렸다고 주장하며, 가해자로 지목된 동료 기상캐스터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MBC는 지난 3일 고인 사망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외부 인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진상조사위원회를 발족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도 관련 진정을 접수하고 사실 관계 확인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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