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무빙-조명가게'보다 잘 됐으면"…박진영x노정의 '마녀', 강풀 세계관 잇는다(종합)

정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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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1 12:28 | 최종수정 2025-02-11 15:01


[SC현장] "'무빙-조명가게'보다 잘 됐으면"…박진영x노정의 '마녀',…
11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채널A 새 토일드라마 '마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배우 박진영, 노정의. 신도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2.11/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박진영과 노정의가 강풀 작가의 세계관을 이어간다. '무빙', '조명가게'에 이어 또 한번 강풀 작가의 원작을 드라마화, 흥행 가도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채널A 새 토일드라마 '마녀'가 11일 서울 구로 디큐브시티 더세인트 그랜드볼룸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태균 감독, 배우 박진영, 노정의, 임재혁, 장희령이 참석했고, 박경림이 MC로 행사를 진행했다.

'마녀'는 강풀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마녀라 불리는 여자를 둘러싼 불운의 법칙을 깨고자 하는 남자 동진(박진영)과 비극의 씨앗이 되어 세상으로부터 스스로를 단절한 여자 미정(노정의)이 포기하지 않는 여정 끝에 서로의 구원이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영화 '암수살인'을 통해 밀도 높은 연출력을 선보인 김태균 감독이 연출을 맡아 감각적 해석을 가미한다. 김 감독은 강풀 작가의 원작을 선택한 이유로 "강풀 작가의 굉장한 팬이다. 많은 대중과 접점을 가지고 호흡하고 계신다. 그분의 세계관이 저와 굉장히 유사하다. '마녀'는 단순히 두 남녀의 사랑을 뛰어 넘어, 사회적 문제를 소재로 다룬다. 스토리텔링적으로 완성된 수작이더라. 그런 점이 창작자로서 끌렸다"고 했다.

원작과 달라진 점으로는 "일단 원작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했다. 10년 전 작품이지만 여전히 유효한 맥락을 놓치면 안 될 것 같더라. 다만 웹툰 형식에서의 챕터와 챕터 사이의 여백을 드라마에서 채우면 좋겠더라. 그래서 달라졌다기보다는 플러스 알파를 하려고 했다"라고 했다.


[SC현장] "'무빙-조명가게'보다 잘 됐으면"…박진영x노정의 '마녀',…
11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채널A 새 토일드라마 '마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배우 박진영. 신도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2.11/
여기에 박진영, 노정의, 임재혁, 장희령 등 출연 배우들도 원작 웹툰 캐릭터와 싱크로율 200%로 팬들의 성원을 얻고 있다. 특히 박진영은 군 전역 후 복귀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박진영은 "촬영은 입대하기 전에 했었다. 배우로 부담감이 있었지만 촬영 이후 것들을 알 수 없어서 큰 부담은 없었다. 제대 후에는 부담보다는 떨림이 컸다. 제대를 한 것도 행복한데, 드라마까지 나와서 더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마녀'의 법칙을 깨기 위해 자신을 내던진 주인공 동진 역할에 대해서는 "천재적이면서도 평범한 캐릭터다. 목소리를 통해서 동진이의 천재적인 면이 드러났으면 했다. 다양한 표현을 통해 평범한 친구라는 것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짚었다.


[SC현장] "'무빙-조명가게'보다 잘 됐으면"…박진영x노정의 '마녀',…
11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채널A 새 토일드라마 '마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배우 노정의. 신도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2.11/
자신을 둘러싼 비극에 죄책감을 느끼고 숨어버린 미스터리한 미정 역할의 노정의는 "아무래도 세상과 단절하는 소녀라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부족하다. 미정이의 외로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눈으로 표현하려 했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배우 임재혁은 동진의 친구인 강력계 형사 중혁을, 장희령은 미정의 친구 은실을 연기한다. 임재혁은 "동진과 유일하게 소통하는 캐릭터라 박진영과의 케미가 가장 중요했다. 그걸 제일 신경썼다"고 했고, 장희령은 "은실은 미정에게 플러팅을 많이 한다. 솔직하고 진실되지만 부담스럽지 않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라고 했다.


[SC현장] "'무빙-조명가게'보다 잘 됐으면"…박진영x노정의 '마녀',…
11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채널A 새 토일드라마 '마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배우 박진영, 노정의, 임재혁, 장희령. 신도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2.11/
최근 '무빙', '조명가게' 등 강풀 작가의 원작을 드라마한 작품들이 흥행한 터라, 배우들에게 부담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박진영은 "웹툰 팬들께서 강풀 작가님의 이야기가 얼마나 힘이 있는지 다 알고 있다. 그 세계관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했고, 노정의는 "오래 전부터 작가님의 작품들을 사랑했다. 부담보다는 설렘이 가장 큰 것 같다"고 했다. 임재혁은 "'무빙', '조명가게'보다 더 큰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라고 소망했다.

원작의 싱크로율을 맞추기 위해 신경쓴 점에 대해 박진영은 "캐릭터의 말투는 원작 작가님이 입체적으로 캐릭터를 써주셔서 힌트를 얻고, 감독님께 여쭤보고 그랬다. 너무 똑똑한 친구를 연기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감독님이 잘 구현해 주셨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고, 노정의는 "웹툰을 보면 드라마를 그리면서 몰입하게 된다. 상상했던 분위기, 눈빛, 말투를 생각하면서 만들려고 했다. 웹툰과 많이 동일했으면 해서, 분장팀과 노력하면서 만들어 갔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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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채널A 새 토일드라마 '마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배우 박진영, 노정의. 신도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2.11/
특히 박진영과 노정의는 2012년 드라마 '드림하이2'로 만난 후, 재회해 눈길을 끈다. 박진영은 "시간이 굉장히 빠르다고 느꼈다. 당시는 제가 데뷔한 해다"라며 "그때와 저는 마음은 똑같은데 나이만 든 것 같다. 그때 제가 열아홉 살이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박경림이 "나는 어쩌겠느냐"라고 했고, 박진영은 멋쩍어하며 "죄송하다"고 말해 웃음을 샀다. 이에 노정의는 "워낙 편하게 대해주셔서 연기할 때 편했다. 오랜만에 만났다고 하기에, 거기서도 뵌 적이 잘 없어서 첫만남처럼 설레고 재밌게 연기했다"고 화답했다.


[SC현장] "'무빙-조명가게'보다 잘 됐으면"…박진영x노정의 '마녀',…
11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채널A 새 토일드라마 '마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포즈를 취하고 있는 배우 박진영, 노정의, 김태균PD, 배우 임재혁, 장희령. 신도림=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5.02.11/
다른 유명 배우들도 '마녀'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김 감독은 "제 인적자산을 다 동원했던 드라마다. 작품 곳곳 변곡점을 맞이하는 순간들이 있다. 분량으로 보면 굉장히 짧은데 그냥 흘러가면 안 된다고 판단해, 인지도 있는 배우들이 이 변곡점을 해줬으면 했다"라며 "요즘 가장 핫한 배우 백강혁이 1화에 등장한다. 현장에 오실 때는 커피차와 함께 오셨다"라며 최근 화제작 '중증외상센터' 백강혁 역할의 주지훈을 언급했다. 이어 "'암수살인' 때보다 더 열심히 몰입했다는 후문이 있다"며 웃었다.

끝으로 김 감독은 "드라마는 처음이라 떨리기도 하고 기대도 된다. 인생작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 우리 작품의 관전 포인트는 대세 강풀 작가님의 원작이라 검증된 작품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채널A 새 토일드라마 '마녀'는 15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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