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두 번째 사극, 깊어진 연기…'완성형 배우'로 거듭난 '체크인 한양' 정건주[종합]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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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1 11:20 | 최종수정 2025-02-13 10:03


[SC인터뷰] 두 번째 사극, 깊어진 연기…'완성형 배우'로 거듭난 '체…
사진제공=사람엔터테인먼트

[SC인터뷰] 두 번째 사극, 깊어진 연기…'완성형 배우'로 거듭난 '체…
사진제공=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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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정건주가 '체크인 한양' 종영 소감을 전하며 캐릭터와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천진난만한 모습부터 흑화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연기한 그는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건주는 최근 서울 마포구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체크인 한양' 종영 인터뷰에 응했다.

'체크인 한양'(극본 박현진, 연출 명현우)은 조선 최대 여각 '용천루'를 배경으로 각자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인 청춘들이 겪는 좌충우돌 성장과 로맨스를 그린 청춘 사극.

정건주는 용천루 태상방주의 아들 '천준화'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 초반 유쾌하면서도 능글맞은 준화를 찰떡같이 소화한 그는 후반부 엇나간 사랑 때문에 흑화하게 된 캐릭터의 서늘한 이면을 임팩트 있게 연기해내며 드라마의 분위기를 바꾸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최종화에서는 지난 과오를 모두 바로잡으며 보는 이들에게 먹먹함을 안기며 웃음 뿐 아니라 슬픔, 두려움 등 한 캐릭터 안에서 다양한 감정을 연기해 내며 캐릭터의 변화와 성장을 보여줬다.

정건주는 "요즘 모처럼 휴식기를 가지고 있다. 본방을 보면서 팬들의 반응을 확인하는 게 행복이었는데, 막상 드라마가 끝나니 아쉬움이 크다"라며 작품을 떠나보내는 기분을 밝혔다. 특히 "흑화한 준화가 무섭다는 반응도 있었고, 오히려 매력적이라고 해주시는 분들도 있었다. 해외 팬들의 반응은 직접 찾아보지는 않지만 네이버 톡에서 댓글을 보며 웃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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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연기에 대한 고민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흑화한 이후 연기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체크인 한양'에서 천준화는 홍덕수(김지은 분)를 향한 짝사랑을 하며 감정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그러나 이번에도 '짝사랑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은 정건주는 "다음에는 꼭 쌍방 로맨스를 해보고 싶다"라며 새로운 도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특히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두 번의 고백 신을 꼽았다. "덕수에게 처음으로 감정을 고백하는 장면이 가장 애착이 간다. 서툴지만 순수한 감정이 담겨 있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도 깊이 전달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성격을 최대한 녹여냈다고 한다. "천준화는 100% 저와 닮은 면이 많았다. 하오나 4인방을 뭉치게 만들기 위해 자연스러운 대사와 말투를 살리고자 했다"라며 캐릭터 구축 과정에 대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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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에서 가장 어려웠던 장면을 묻자 "덕수의 정체를 알고 난 후 좋아하는 감정이 생기기까지의 과정이 가장 어려웠다"라고 답했다. "4~6화의 감정 변화를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을지 감독님과 작가님과 긴급 회의를 하기도 했다. 결국 그라데이션처럼 감정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쌍방 로맨스 연기에 대한 욕심도 내비쳤다. "재미있을 것 같다. 도전하는 것을 좋아해서 최근에 '별들에게 물어봐'를 봤는데 이민호 선배님의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이었다. 능글맞은 연기와 쌍방 로맨스, 저도 해보고 싶다"라고 밝혔다.

김지은, 배인혁, 박재찬과 함께한 '하오나 4인방'에 대해서도 애정을 드러냈다. "김지은 누나의 남장 연기가 너무 찰떡이었다. 테스트 촬영 때부터 '이건 홍덕수 그 자체다'라는 느낌이 왔다. 덕분에 저도 잘 적응할 수 있었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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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혁에 대해서는 "장난기가 정말 많다. 형, 형 하면서도 은근히 형 같은 면이 있다. 배울 점이 많은 친구"라고 했고, 박재찬에 대해서는 "에너지가 넘치는 강아지 같은 친구다. 현장에서 애교도 많아서 늘 재미있게 지냈다"라고 전했다.

'꽃선비 열애사'에 이어 두 번째 사극을 마친 정건주. 그는 "(이전보다) 확실히 성장했다고 느낀다. 사극 특유의 발성과 말투, 감정을 표현하는 부분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라며 스스로를 평가했다.

청춘물에 대한 욕심도 밝혔다. "할 수 있는 시기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이 해보고 싶다. 선배님들도 할 수 있을 때 많이 해두라고 조언해주셨다"라고 했다.

예능 출연에 대한 의지도 보였다. 그는 "(예능에) 도전해보고 싶다. '보석함' 찍으면서는 괴롭기도 했는데 라이브만의 매력이 있어서 색다른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정건주는 자신의 배우로서의 목표에 대해 "가늘고 길게 가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했지만, 이제는 조금 더 욕심을 내고 싶다. 시청자들에게 좋은 연기를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20대에서 30대로 접어들며 느낀 변화도 전했다. "정말 정신없이 지나간 20대였다. 나름대로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왔는데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던 것은 그 과정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30대에는 더 성숙하고 단단한 배우가 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많은 분들과 만나고 싶다. 열심히 하고 여행도 다니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며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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