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내부 폭로 터졌다 "故오요안나 진상조사? 가해자가 가해자 조사하는 꼴"[종합]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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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10 16:06 | 최종수정 2025-02-10 16:15


MBC 내부 폭로 터졌다 "故오요안나 진상조사? 가해자가 가해자 조사하는…

[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MBC 국장이 故오요안나의 장례식에 참석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 MBC 3노조TV 강명일 비상대책 위원장은 MBC3노조 채널에서 "유족에 따르면 MBC에서 '국장'이라 불리우는 사람이 故 오요안나씨 장례식에 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故오요안나의 엄마에게 부고를 직접 전화롤 받은 이현승 기상캐스터는 빈소에 오지 않았다. 박하명, 최아리 기상캐스터는 조문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요즘 MBC 내부에서 故오요안나 사건으로 상당히 시끄럽다. 외부인사가 포함된 진상조사를 한다고 하는데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된다. 문제는 고인의 부고도 내지 않고 외부 언론에 노출시키지 않던 MBC 보도국이 이 사건의 진상조사를 맡는 것이 맞느냐. 가해자에게 가해자의 진상조사를 맡긴 것이 아니냐.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이라고 비유했다.

그러면서 "유족과 통화했는데 고인의 빈소에 국장이라고 불리는 사람이 한 분이 왔다고 한다. '국장'으로 불릴 사람은 박범수 뉴스룸 보도국장과 직급은 기상재난파트장이지만 국장으로 불리는 사람이 있다. 제 생각에는 후자로 보인다"며 "프리랜서 계약서를 쓰는 기상재난파트장으로 보인다. 이현승 기상캐스터가 국장에게 알린다고 했는데 직장내 따돌림까지 다 이야기했을까. 자기 책임도 있기 때문에 절대 제대로 말했을리 없다"고 했다.

강 위원장은 "지금 MBC의 조사를 MBC에게 맡겨놨다. 자기네들의 근로기준법 위반이라든지 벌금이 나오는 상황을 조사하겠느냐"며 "보도국에서도 왜 이부분을 책임져야하느냐면 회사 예산 코드에 제작비와 인건비 코드가 있다. 제작비로 되어 있다면 보도국에서 관리한거라 보도국장이 책임자다. 그런데 들어보니 MBC 보도국에서 자체조사를 했다고 한다. 그 보고서를 외부 변호사가 포함된 진상조사위에 그대로 올린다고 한다. 이 보고서를 믿을수 있나. 진상위원회는 2월14일에 그 보고서를 노동청에 제출한다고 한다. 서부지청 고용노동부는 뭐하고 있나. 가해자가 가해자를 조사하는 사안을 이대로 방치해야하나"라고 분노했다.


MBC 내부 폭로 터졌다 "故오요안나 진상조사? 가해자가 가해자 조사하는…
그러면서 "직장내 괴롭힘 강제수사를 해야한다. MBC에 와서 출퇴근 기록도 보고, 고인이 사망 전에 손목에 테이프를 붙이고 방송한 내용도 봐야한다. 지금 6개월 단위로 프리랜서 계약을 하고 있다는데 정말 황당하다. 가해자들로 지목받은 사람들은 오늘까지도 방송을 그대로 하고 있다. 노동청이 직접 MBC에 와서 조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요안나는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했지만 지난해 9월 갑작스레 사망했다. 향년 28세. 사망 소식은 세 달이 지난 뒤인 12월에서야 뒤늦게 알려졌고 사인도 공개되지 않았다. MBC에서는 부고조차 내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고인이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유족의 주장이 나오며 파문이 일었고 특정 MBC 기상캐스터들이 가해자 의혹을 받게 됐다. MBC는 이와 관련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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