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희는 지난 8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블랙에서 연극 '테베랜드' 마지막 공연을 성료했다. 김남희는 캐릭터에 혼연일체 된 열연으로 마지막까지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고, 김남희의 열연에 관객들은 열띤 박수와 환호로 보답했다.
연극 '테베랜드'는 아버지를 죽이고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수감 중인 마르틴, 마르틴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을 준비하는 극작가 S, 마르틴을 대신해 무대에 오르는 배우 페데리코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김남희는 극중 극작가 'S' 역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지난해 11월부터 약 3개월간 진행된 '테베랜드'의 대장정을 마친 김남희. 김남희는 회를 거듭할수록 더 깊어진 연기력으로 '믿고 보는 배우'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준 것은 물론, 자신만의 'S'를 만들어내며 매회 관객들에게 만족도 높은 공연을 선사했다.
사진=씨제스 스튜디오
특히 김남희는 긴 호흡의 대사가 주를 이루는 것이 특징인 '테베랜드' 속 S의 긴 대사를 또렷한 딕션과 섬세한 연기로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들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165분간 폭풍처럼 몰아치는 배우들의 열연은 관객들의 몰입도를 극대화했고, S를 감정을 디테일하게 그려낸 김남희의 열연은 관객들의 감탄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테베랜드' 마지막 공연을 마친 김남희는 "오랜만에 연극을 할 수 있어 감사했다. 관객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 잊지 않고 기억하겠다. 부족하고 실수도 많았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고 즐겨주셔 대단히 감사드린다. 함께해 준 모든 배우분들, 스태프 여러분들 덕분에 공연을 할 수 있었다. '테베랜드'를 떠나며, 행복했지만 시간이 다 되어 이제 저는 그만 떠나갑니다. 오래오래 '테베랜드'를 사랑해 주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