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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PD가 왜 MC를 봐?"
이경규는 "남자 2명은 희생양. 홍주연을 먹이기 위해 병풍 세운 것"이라고 의심해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엄지인의 숙직 근무 당일, 긴장을 늦추면 안 되는 숙직의 메뉴얼을 가르치겠다며 퇴근한 후배 홍주연, 정은혜, 허유원을 집합시켰고, '걸스 불금'이라는 이름의 숙직 체험 제안으로 후배들을 당황시켰다. 여기에 더해 엄지인은 자신 대신 후배들은 수중계와 라디오 진행자로 이름을 넣었고 곧장 수중계 트레이닝에 돌입, 경직된 홍주연의 톤을 지적하며 시범을 보여 후배들에게 연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엄지인은 9시 뉴스 수중계를 위해 부스에 들어간 홍주연에게 "밖에서 지켜볼 거다"라며 으름장을 놓았지만 모두 깔끔하게 마치자 이번에는 주차 연습에 들어갔다. 주차장으로 향한 엄지인은 홍주연의 지저분한 차 상태와 사고 흔적에 대한 잔소리를 이어갔고, 홍주연의 평행 주차 실력에 잔소리를 쏟아내던 엄지인은 완벽한 평행 주차의 정석을 시범 보여 후배들에게 박수를 받았다.
이경규는 "셰프 정지선은 안고 갈 수 있어도 비즈니스맨 백종원은 내 프로그램을 뺏으니까 적군"이라는 논리로 폭소를 안겼다. 이어 "'양심 냉장고' 김영희 PD, '무한도전' 김태호 PD도 괜찮지만 문제는 나영석"이라며 열을 올리기 시작한 이경규는 급기야 "백상 트로피를 반납하라"며 '방송출연금지 특별법'을 제안했고, "스포츠인 안정환이 나처럼 내 돈으로 프로그램 제작하는 게 아니지 않냐"며 흥분하다가 사위 김영찬 선수를 떠올리고는 입장을 번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경규는 "가수는 우리의 아군"이라면서도 "웹툰 작가들은 방송이 본업이 되면 인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샘 해밍턴 같은 외국인들은 정보 교류도 되고 큰 피해를 안 준다. 하지만 대상을 받으면 아웃"이라는 말로 웃음을 안겼다.
"기업인은 PPL을 제공하시는 분들"이라며 반겼고, 아나운서와 모델에게는 날을 세우면서도 본인 유튜브에 출연한 전현무와 홍진경은 아군으로 분류해 박명수의 원성을 샀다. 배우들 역시 블랙리스트로 분류한 이경규는 최종적으로 나영석, 김태호, 안정환, 백종원, 주우재, 이현이, 이서진, 정유미, 김성주, 장성규, 김대호 총 11명의 예능 출연 정지 대상을 선정하며 "단, 내 유튜브에 출연하면 출연 정지 리스트에서 빼준다"는 말로 찐 웃음을 안겼다.
2025년 예능계 전망을 물으며 "요즘엔 결혼, 이혼 관련 방송이 대부분"이라는 박명수의 말에 깊이 공감한 이경규는 "예능 포맷을 개발하지 않고 출연자의 삶 자체를 가지고 프로그램은 만들면 안 된다"면서도 현재 인기 있는 육아, 이혼 프로그램에 본인이 직접 출연할 계획을 세우는 모습으로 폭소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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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방송은 전국 시청률 5.6%(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최고 시청률 8.2%, 2049 시청률 1.9%를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