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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서장훈이 정영주 아버지에 깊이 공감했다.
서장훈은 "어차피 계산할 때 나오지 않냐"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결국 계산대에서 현장이 검거된 아버지는 "빵"이라며 애달프게 말했지만 결국 반려 당해 토라졌다.
정영주는 범상치 않은 대형 대야에 재료들을 치분히 썰어 담기 시작했다. 재료 손질도 스케일이 다른 정영주의 집. 어머니는 "하다보니까 너무 많아졌네"라면서도 착실히 재료 준비에 열중했다.
어머니는 "내가 영양제도 따로 챙기는데 홈쇼핑을 보면서 또 산다. 산거 또 사고 하는 거다"라며 혀를 찼다.
이어 "몇년 됐다. 집에 있으니까 볼 게 없지 않냐"라 했고 서장훈은 "아버님만 그러신게 아니라 저도 보면서 '오오'할 때가 있다"라고 공감했다. 김준현은 "저도 속옷이 사이즈 120이라고 해서 유심히 봤다. 통기성이 좋다고 해서 혹해 샀는데 한 쪽 발도 안들어가더라"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급기야 아버지는 "카드 좀 가져와봐라"라 했지만 어머니는 "이미 면도기 있지 않냐. 안된다"라고 칼같이 잘랐다. 계속 거절 당한 아버지가 안쓰러웠던 서장훈은 "그래도 사게 해주세요"라 했고 어머니는 "우리 없을 때 산다"라고 답했다.
먹음직스러운 도가니탕의 마력에 홀린 듯 TV 앞으로 걸어가기까지 한 아버지는 결국 홈쇼핑에 전화를 걸어 주문을 하다 딸의 불호령에 깜짝 놀라 전화를 끊었다. 서장훈은 "내가 사드리고 싶다"라며 안타까워 했다.
이미 아버지가 홈쇼핑으로 산 제품들이 한가득이었다. 아버지는 "사고 후회한 거 많지~ 너희 엄마가 항상 '다시는 이런 거 사지 마셔!'이러고 만다"라며 웃었다.
아버지는 "나 이제 일절 안 살 거다. 당장 굶어 죽어도 쌀 안 산다"라고 귀여운 협박을 해 딸을 빵 터지게 했다.
마음이 약해진 정영주는 "내 맘 바뀌기 전에 딱 하나만 사주겠다"라 했고 아버지는 최고급 세단을 이야기 해 웃음을 안겼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