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故송대관, 눈물의 '해뜰날' 들으며 영면…태진아 "잘 가, 영원한 내 라이벌"

정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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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09 14:11


[SC이슈] 故송대관, 눈물의 '해뜰날' 들으며 영면…태진아 "잘 가, …
故 가수 송대관의 빈소가 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가수 송대관이 동료들의 눈물 속에서 떠났다.

송대관의 영결식이 9일 오전 9시 30분 서울 종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유족과 동료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영결식은 고인을 향한 묵념과 배우 겸 가수 김성환의 약력 소개로 시작됐고, 이어 고인의 절친이자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리는 가수 태진아, 설운도가 추도사를 맡았다. 태진아는 "대관이 형 잘 가. 영원한 나의 라이벌이여"라며 손을 흔들었고, 설운도는 "평생 힘들게 노래하셨기 때문에 이제는 편히 영면하셨으면 한다"라며 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대한가수협회장인 가수 이자연은 조사를 담당, 고인의 히트곡 '네박자' 제목을 고인과 함께 결정했던 일화를 떠올리며 흐느꼈다. 마지막으로 태진아, 설운도, 강진, 김수찬 등 동료들이 고인의 대표곡 '해뜰날'을 조가로 합창했다.

영결식은 동료 가수들의 작별 인사로 마무리됐다. 오전 11시 유족과 가수들이 관을 운구하면서 식장을 떠났고, 고인은 서울추모공원을 거쳐 경기도 안성 유토피아추모관에서 영면에 든다.


[SC이슈] 故송대관, 눈물의 '해뜰날' 들으며 영면…태진아 "잘 가, …
故 가수 송대관의 빈소가 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송대관은 지난 6일 컨디션 난조로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치료를 받던 중 7일 오전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특히 모친과 같은 날 별세한 사실이 알려져, 더더욱 안타까움을 사는 중이다. 송대관 모친 고(故) 국갑술 여사는 2016년 2월 7일 뇌출혈로 투병 중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가요계는 큰 슬픔에 빠진 상황이다. 태진아, 하춘화, 정수라, 설운도, 배일호, 혜은이 등 동료들이 빈소를 찾았고, 조용필, 나훈아, 임영웅, 영탁, 손태진 등은 근조화환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태진아 아들 이루, 인순이 등은 SNS에 추모글을 남기기도 했다.

1967년 '인정많은 아저씨'로 데뷔한 송대관은 긴 무명생활을 이어가다 1975년 '해뜰날'로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네박자', '유행가', '차표 한 장' 등 수많은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트로트 4대 천왕'으로 불렸다.


고인의 생전 마지막 모습은 오는 2월 16일, 3월 2일 방송 예정인 KBS1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볼 수 있다. 해당 방송분은 각각 충남 당진시, 서울 영등포구 편으로, 고인은 지난해 10월 녹화에 참여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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