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30년만 신인상'에 주저앉아 오열 "바보 같아, 내가 설 자리 맞나" ('전참시')[종합]

이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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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09 00:11


최강희, '30년만 신인상'에 주저앉아 오열 "바보 같아, 내가 설 자리…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전참시' 최강희가 30년만 신인상 수상 비하인드를 밝혔다.

8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배우 최강희,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이 출연했다.

'2024 MBC 방송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최강희. 최강희의 신인상 수상기가 공개됐다.

시상식 참석날 아침, 최강희는 살이 쏙 빠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최강희는 "이틀을 제가 곡기를 끊었다. 바위 엄마랑 송은이 씨가 곡기를 끊으라 했다"며 "언니는 평생 엄마처럼 챙겨 먹으라고 하는 타입인데 턱살을 보고 이건 아닌 거 같다더라. 이런 날이 오는구나 싶었다. 저는 언니들이랑 다르게 신인상만 다 받았다. 연기대상 신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1996년 이후 30년 만에 MBC 시상식에 참석하는 최강희. 최강희는 "(상을 받는다면) 이제는 낯도 터서 가족 같은 사람들과 축하를 해주면 얼마나 속편하고 재밌을까 생각했는데 너무 떨렸다"고 밝혔다.

최강희의 아침 메뉴는 바질 그릭 요거트. 최강희는 "편지 쓰기 모임에서 포틀럭 파티를 했는데 크래커에 바질 요거트를 발라 먹으라 했는데 태어나서 먹어본 그릭 요거트 중에 제일 맛있었다. 그래서 배웠다"고 밝혔다.

시상식을 위해 얼굴에 스킨을 쏟아 부은 최강희. 최강희는 "원래는 저렴한 거 화장솜에 잔뜩 묻혀서 올려놓는다. 오늘 같은 날은 신경 쓰고 싶어서 스킨도 좋아하는 스킨 사서 발랐다"고 밝혔다.

아이크림도 잔뜩 바르고 드디어 나온 최강희. 만반의 준비를 한 최강희와 달리 송은이는 여유로움 그 자체였다.


수상 소감도 미리 준비했다는 최강희는 "탈까 봐 했다. 안 타면 그만인데 혹시라도 타면 너무 고마운 건데"라며 "그 자리가 엄청 좋은 자리 아니냐. 멍청하게 이 자리를 놓치거나 사람들 앞이고 분위기를 맥을 툭 끊거나 바보 같아 보일까 봐"라고 밝혔다.


최강희, '30년만 신인상'에 주저앉아 오열 "바보 같아, 내가 설 자리…
5년 만에 다시 드레스를 입는다는 최강희는 "2년 동안 먹고 싶은 거 다 먹고 살았는데 이틀 동안 곡기를 끊었다. 이틀 동안 엄청 열심히 계속 붙이고 바르고 했다"고 밝혔다.

드레스로 갈아입고 온 최강희를 본 송은이는 "너무 예쁘다. 오래 걸릴 만하다"며 감탄했다. 최강희는 "2023년엔 봉사 다녀서 행복하게 살았다. 그리고 다시 방송 복귀를 하려니까 겁나더라"라며 사람들이 너무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했다. 작년이 내 일생일대에 가장 행복했던 때 같다. 재밌는 꿈 같다"고 밝혔다.

신인상이 언급되자마자 잔뜩 긴장한 최강희. 데뷔 이래 첫 연예대상 시상식을 수상한 최강희는 무대에 오르자마자 눈물을 보였다. 말도 잇지 못하고 오열한 최강희. 최강희는 "사실 이 자리가 얼마나 귀한 자리인지 아는데 지금 아무 생각도 안 난다"며 "제가 여기에서 있는 게 믿기지 않고 제가 활동을 잠깐 쉬었다. 그러면서 엉뚱한 행동을 많이 했는데 굉장히 못미더웠을 텐데도 곁에서 같이 해주신 분들이 생각난다"며 송은이, 김숙을 비롯한 지인들의 이름을 언급했다.


최강희, '30년만 신인상'에 주저앉아 오열 "바보 같아, 내가 설 자리…
최강희는 "어떠한 일을 열심히 하다가 주저 앉아서 울고 입술이 부르트도록 고민하고 저와 같은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할 수 있는 게 고작 그 자리에서 있는 것 뿐이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서주셨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소감을 밝혔다.

전현무는 "그날 들었던 소감 중에 베스트였다. 제일 기억에 남고 많이 화제가 된 소감이었던 거 같다"고 말했고 최강희는 "제가 띄엄띄엄 얘기했는데 너무 긴장해서 다음 말이 생각 안 나서 끄집어 내서 얘기했다"고 밝혔다. 송은이는 "김숙 씨가 장난만 치는 사람인데 카톡으로 축하해줬다"고 밝혔다.

무대 뒤로 내려오자마자 주저 앉아 오열한 최강희. 최강희는 "제가 진짜로 그 자리가 무서운 자리였는데 잘 못한 거 같은 거다. 아무 생각도 안 났다. 길도 헤매고 바보 같고 내가 설 자리가 맞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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