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노래한 가요계 큰별 졌다"…송대관, 7일 심장마비로 별세[종합]

백지은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2-07 12:49


"희망 노래한 가요계 큰별 졌다"…송대관, 7일 심장마비로 별세[종합]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요계의 큰 별이 졌다.

가수 송대관이 7일 사망했다. 송대관 측에 따르면 고인은 컨디션 난조로 6일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치료를 받던 중 심장마비로 7일 오전 10시 세상을 떠났다. 별다른 기저질환이나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1946년 생인 송대관은 독립유공자 송영근의 손자로 1967년 '인정많은 아저씨'로 데뷔했다. 이후 무명 생활을 거쳐 1975년 '해뜰날'의 히트로 전성기가 시작됐다. 이후로도 '정 때문에' '차표한장' '네박자' '유행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현철 태진아 설운도 등과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으로 군림했다.

송대관은 녹록지 않은 개인사를 딛고 희망을 노래했던 가수였다. 2013년 아내의 부동산 투자 실패로 사기 혐의를 받으면서 집을 비롯한 500억원대 재산이 모두 은행에 넘어갔다. 송대관은 빚을 갚기 위해 개인 회생 절차를 거쳐 월세살이를 하면서 행사를 소화했고, 결국 2015년 무죄 판결을 받아냈다. 2019년 위 수술을 받고 담도암으로도 투병해왔지만, 최근 완치 판정을 받고 건강이 호전되던 상태였다.

그럼에도 송대관은 무대에 대한 열정으로 다시 뛰었다. 지난해 11월 정규 앨범 '지갑이 형님'을 발매한 뒤 지난해 12월 KBS1 '가요무대'에 출연했다. 지난달 19일 KBS1 '전국 노래 자랑'에 출연한데 이어 다음주 '가요무대' 출연도 예정하고 있었다. 다만 최근 '가요무대' 작가에게 몸이 좋지 않아 출연을 미뤄야 할 것 같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예상하지 못했던 비보에 동료 선후배들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설운도는 "충격이 크고 마음이 무겁다. 얼굴이 많이 야윈 것 같아 걱정했지만 이렇게 떠나실 줄은 몰랐다"고 애통해했고, 태진아는 급히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이밖에 추가열 한음저협 회장, 이자연 가수협회장 등이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상주는 아내 이정심 씨와 아들 송진형, 송진석 씨다. 발인은 9일 오전 11시 엄수되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으로 정해졌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