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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가요계의 큰 별이 졌다.
송대관은 녹록지 않은 개인사를 딛고 희망을 노래했던 가수였다. 2013년 아내의 부동산 투자 실패로 사기 혐의를 받으면서 집을 비롯한 500억원대 재산이 모두 은행에 넘어갔다. 송대관은 빚을 갚기 위해 개인 회생 절차를 거쳐 월세살이를 하면서 행사를 소화했고, 결국 2015년 무죄 판결을 받아냈다. 2019년 위 수술을 받고 담도암으로도 투병해왔지만, 최근 완치 판정을 받고 건강이 호전되던 상태였다.
그럼에도 송대관은 무대에 대한 열정으로 다시 뛰었다. 지난해 11월 정규 앨범 '지갑이 형님'을 발매한 뒤 지난해 12월 KBS1 '가요무대'에 출연했다. 지난달 19일 KBS1 '전국 노래 자랑'에 출연한데 이어 다음주 '가요무대' 출연도 예정하고 있었다. 다만 최근 '가요무대' 작가에게 몸이 좋지 않아 출연을 미뤄야 할 것 같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설운도는 "충격이 크고 마음이 무겁다. 얼굴이 많이 야윈 것 같아 걱정했지만 이렇게 떠나실 줄은 몰랐다"고 애통해했고, 태진아는 급히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이밖에 추가열 한음저협 회장, 이자연 가수협회장 등이 고인을 추모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상주는 아내 이정심 씨와 아들 송진형, 송진석 씨다. 발인은 9일 오전 11시 엄수되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으로 정해졌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