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천국보다 아름다운' 김혜자, 손석구가 현생 초월 로맨스로 찾아온다.
그런 가운데 베일을 벗은 첫 번째 티저 영상은 부부가 된 김혜자, 손석구의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저 세상' 케미스트리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먼저 이해숙의 인생처럼 해가 저무는 오후의 지하철, 창가로 비치는 붉은 석양빛 아래 "천국이라는 거, 진짜 있는 걸까?"라는 혼잣말이 공허하게 울려 퍼진다. 그 질문에 대답이라도 하듯 그를 태운 열차는 삶과 죽음을 가른다는 '사천산'을 지나 '삼도천'을 건너 이해숙의 목적지인 '천국역'에 도착한다.
설마 있을까 했던 천국에 입성한 이해숙은 천국 입소 상담실을 통해 80세의 현재 모습으로 살기를 선택한다. 이유는 오직 하나, "스물에도 예뻤고 마흔에도 예뻤지만, 우리 마누라는 지금이 제일 예뻐요"라고 말해주던 남편 고낙준이 생각났기 때문. 하지만 정작 그를 기다리는 건 30대의 젊은 시절로 돌아간 남편이다. 당황스러운 재회도 잠시, 이해숙과 고낙준은 천국인지 지옥인지 모를 두 번째 결혼 생활을 시작한다. 천국에서 청춘으로 돌아가지 않은 유일한 사람 이해숙의 천국 입성기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
손석구는 이해숙의 사랑꾼 남편이자 지상의 소원 편지를 배달하는 천국의 우편 배달부 고낙준 역으로 김혜자와 특별한 부부 연기를 펼친다. 사랑하는 아내의 곁을 먼저 떠난 그는 천국에 예쁜 집을 짓고 곧 다시 만날 이해숙을 기다린다. 하지만 30대의 팔팔한 청년 고낙준은 여든 살의 연상녀(?) 이해숙을 마주하며 예기치 못한 천국살이를 이어간다. '나의 해방일지'를 통해 '구씨' 열풍을 일으킨 손석구도 김석윤 감독과 3년 만에 다시 만난다. 지난 2일 방송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서 김혜자의 '픽(pick)'으로 합류했다는 출연 비화를 전한만큼 어떤 호흡을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한편,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