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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구성환이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금수저 루머와 아픈 가정사를 털어놨다.
20년 만에 전성기를 맞은 구성환을 향해 유재석은 "버텨내는 게 정말 어려웠을 텐데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하지만 구성환은 "나는 버틴 적이 없다. 그냥 하루하루 재밌게 살다 보니 타이밍이 맞았던 것"이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버텨야 한다고 생각했으면 20년 동안 이 일을 못 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렇게 여유로운 모습이 오히려 '금수저' 오해를 불러왔다. 특히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된 집이 부모님의 건물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재벌 아들'이라는 소문까지 났다. 이에 대해 구성환은 "제일 황당했던 댓글이 우리 아버지가 건물 4채를 보유하고 있고, 내가 살던 곳도 아버지 건물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 아버지는 평범한 직장인이었고 평생 일해서 작은 빌라 한 채를 마련한 게 전부다. 나를 지원할 경제적 여력도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방송에서 우리 집이 왜 그렇게 크게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실제로는 18평"이라며 루머를 일축했다.
어머니를 떠나보낸 후 구성환은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살기로 결심했다. 그는 "내가 없으면 어떻게 하지?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야겠다 싶어서 공부도 안 하고 여행도 다니고 내가 행복한 길을 찾으려고 했다"며 긍정적인 인생관을 갖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현재는 아버지, 어머니(계모), 누나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머니와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는 "초등학교 때 비 오는 날 우산을 쓰지 않고 걸어오는 걸 좋아했다. 빗소리를 듣는 게 좋았다. 축구 끝나고 집에 갈 때 한강에 햇빛이 반짝이며 물결이 일렁이는 걸 보는 것도 내겐 큰 행복이었다. 그런 작은 것들이 내겐 큰 의미가 된다"고 말했다.
구성환은 "앞으로도 소소한 행복을 놓치지 않고 즐기면서 살고 싶다"며 변함없는 긍정 에너지를 전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