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건물 4채 재벌 아들? 현실은 18평 살이" '꽃분이 아빠' 구성환, 아픈 가정사 고백('유퀴즈')[종합]

조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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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06 08:27


[SC리뷰] "건물 4채 재벌 아들? 현실은 18평 살이" '꽃분이 아빠…

[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구성환이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 금수저 루머와 아픈 가정사를 털어놨다.

5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배우 구성환이 게스트로 출연해 오랜 무명 시절과 가족 이야기 그리고 억울한 재벌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구성환은 배우가 되기 전 개그맨 시험을 봤지만 탈락한 후 대학로로 향했다. 그는 "배우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이 했던 알바가 물류 상하차였다. 새벽 4~5시에 나가서 오후 2시에 끝나는 주급제 일이었는데, 운동도 되고 돈도 벌 수 있어 좋았다"고 회상했다. 그 외에도 텔레마케터, 극장 대형 커튼을 여닫는 오페라 크루 등 다양한 일을 하며 생활을 이어갔다.

20년 만에 전성기를 맞은 구성환을 향해 유재석은 "버텨내는 게 정말 어려웠을 텐데 대단하다"고 감탄했다. 하지만 구성환은 "나는 버틴 적이 없다. 그냥 하루하루 재밌게 살다 보니 타이밍이 맞았던 것"이라며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는 "버텨야 한다고 생각했으면 20년 동안 이 일을 못 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렇게 여유로운 모습이 오히려 '금수저' 오해를 불러왔다. 특히 '나 혼자 산다'에서 공개된 집이 부모님의 건물이라는 루머가 돌면서 '재벌 아들'이라는 소문까지 났다. 이에 대해 구성환은 "제일 황당했던 댓글이 우리 아버지가 건물 4채를 보유하고 있고, 내가 살던 곳도 아버지 건물이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 아버지는 평범한 직장인이었고 평생 일해서 작은 빌라 한 채를 마련한 게 전부다. 나를 지원할 경제적 여력도 없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방송에서 우리 집이 왜 그렇게 크게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실제로는 18평"이라며 루머를 일축했다.

구성환이 소소한 행복을 찾으며 사는 데에는 아픈 가족사가 있었다.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어머니가 위암 말기로 돌아가셨다. 4년 동안 병원에 계셨고 어린 나이에 너무 충격적이었다"며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엄마가 항상 병원에 계셨고 호스를 차고 계셨다. 남들처럼 가족과 함께할 수 없다는 게 슬펐다. 어린 나이에 '사람이란 존재가 내일 사라질 수도 있구나'라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어머니를 떠나보낸 후 구성환은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살기로 결심했다. 그는 "내가 없으면 어떻게 하지?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야겠다 싶어서 공부도 안 하고 여행도 다니고 내가 행복한 길을 찾으려고 했다"며 긍정적인 인생관을 갖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현재는 아버지, 어머니(계모), 누나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머니와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는 "초등학교 때 비 오는 날 우산을 쓰지 않고 걸어오는 걸 좋아했다. 빗소리를 듣는 게 좋았다. 축구 끝나고 집에 갈 때 한강에 햇빛이 반짝이며 물결이 일렁이는 걸 보는 것도 내겐 큰 행복이었다. 그런 작은 것들이 내겐 큰 의미가 된다"고 말했다.

구성환은 "앞으로도 소소한 행복을 놓치지 않고 즐기면서 살고 싶다"며 변함없는 긍정 에너지를 전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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