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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배우 박선영이 김일우와 관계에 대해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오빠랑 먹어서 더 맛있다"는 박선영의 플러팅을 또 모르고 넘어간 김일우에 스튜디오에서는 탄식이 이어졌다. 박선영은 "오빠도 방송 보고 전화 많이 오지? '김일우씨랑 결혼 하세요?'라고 많이 물어보더라"라 했고 나도 강릉에서 스몰웨딩한다고 축하한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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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 때는 여배우가 결혼하면 은퇴한다는 이미지가 있었다. 그리고 저는 아버지가 혼자 계셨다. 아버지 부양을 하고 있으니까 남들이 볼 때는 그걸 부담스러워하더라. 내가 벌어서 아버지 드리는데도 '결혼하면 아버지도 모셔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라 회상했다.
박선영은 "그러다보면 '넌 좋은데 네 가족은 싫어'라는 게 있었다. 결혼은 이기적인 것 같다. 남자고 여자고 간에. 그러다보니 여기까지 온 것 같다"라고 담담하게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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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우는 "나이가 한 두 살씩 먹으면서 혼자 사는 게 마냥 행복한 건 아니지 않냐"라 물었고 박선영은 "나이가 드니까 병원갈 때 좀 슬프다. 보호자가 필요하지 않냐. 마취를 할 때도 꼭 보호자가 필요하다. 그때 슬프다"라고 털어놓았다.
아직 그런 경험이 없는 김일우였지만 박선영의 이야기에 공감했다. 박선영은 "그래서 나는 친구한테도 집 비밀번호를 알려준 게 혹시 무슨 일 있으면 들어오라고 그런 거다. 대비를 하면 좋지 않냐. 막연하게 있는 것 보다"라 했고 김일우는 속상해 했다. 박선영은 "이렇게 공감할 수 있는 오빠랑 얘기를 해서 재밌다"라며 처음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내비쳤다.
김일우는 "그럼 선영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냐"라 물었다. 박선영은 "저는 지금 결혼하면 이게 마지막이라 생각한다. 또 누군가를 만나서 결혼하기엔 늦으니까 어차피 늦은 거 돌다리를 두들기듯이 확신을 갖고 신중하고 싶다"라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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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은 "오빠는 결혼하기 좋은 남자다. 오빠는 안정감이 있다. 오빠가 '난 너한테 이길 수가 없어'라 하지만 오빠가 양보해주는 게 많다. '네가 이겨서 좋아하는 모습이 난 더 행복해' 하는 게 보인다. 뭐랄까 모르겠어요"라며 쑥쓰러운 듯 웃었다.
박선영은 "오랜만에 연애라는 걸 하니까 좋다. 재밌다. 오빠랑 강릉가서 바닷가 글램핑도 좋았다. 그런 건 절대 내가 혼자 할 일이 아니다. 오빠 덕분에 처음해보고 오랜만에 해보는 것들이 많다"라고 했다.
두 손 잡고 처음 함께 올랐던 남산부터 처음 함께 걸었던 겨울바다, 둘이서 맞은 첫 크리스마스, 둘만의 공간에서 인생 첫 네 컷 사진 등 박선영에게는 모두 처음이었던 것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