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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경비구역 JSA' 송강호 "25년 전 내 비주얼? 이병헌 부럽지 않더라" 너스레

안소윤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5-02-04 23:14 | 최종수정 2025-02-05 00:18


'공동경비구역 JSA' 송강호 "25년 전 내 비주얼? 이병헌 부럽지 않…
CJ ENM 30주년 기념 비저너리 선정작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GV가 4일 서울 용산구 한강로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렸다. 송강호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용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2.04/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송강호가 25년 만에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다시 본 소감을 전했다.

송강호는 4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CJ ENM 30주년 기념 비저너리 선정작 '공동경비구역 JSA' GV(관객과의 대화)에서 "저에게도 이병헌 부럽지 않은 시절이 있었다"라고 했다.

지난 2000년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는 분단 현실을 인간적인 시선으로 풀어내 남북 관계에 대한 대중 인식 변화에 기여했다. 아울러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김태우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지면서 관객들의 뜨거운 호평을 얻기도 했다.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송강호, 이병헌, 이영애, 김태우는 이날 열린 GV를 통해 작품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극 중 북한군 중사 오경필로 분한 송강호는 "워낙 작품의 구성이 촘촘하게 잘 짜여있었고, 그 시절 볼 수 없었던 시나리오였다"며 "속으로 '한국영화가 이런 걸 구현할 수 있다고?' 하면서 의심했다. 또 감독님의 두 영화가 흥행이 잘 안 됐기 때문에 '공동경비구역 JSA'는 믿을 수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박 감독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예전 명필름 사무실은 가정집이었다. 먼저 도착해서 감독님을 기다리는데, 바바리코트를 입고 모퉁이를 돌아서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 지울 수 없는 품격과 기품에 압도됐다"며 "그 순간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확 왔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최근 '공동경비구역 JSA'를 재관람했다는 송강호는 "25년 만에 작품을 다시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는 저한테도 이병헌 부럽지 않은 시절이 있었다(웃음). 너무 잘생기고 젊고 멋있더라. 두 번째로는 그동안 박 감독이 만든 명작의 공통점은 작품의 깊이와 기품이다. 정말 어쩔수가 없나보다. 심지어 차기작의 제목까지 '어쩔수가없다'로 지었다"고 깨알 홍보를 더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글로벌 IP 파워하우스 CJ ENM은 30주년 기념 비저너리(Visionary) 선정작을 발표하며 지난 30년은 물론, 앞으로의 K-컬처의 새로운 챕터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2020년부터 방송, 영화, 음악, 예능 등 한국 대중문화 전 분야에서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토대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대체 불가의 인물들을 비저너리로 선정해 왔다. 특히 올해는 30주년을 기념해 비저너리 선정작을 조명하는 시간을 마련했고, 영화 부문에는 '공동경비구역 JSA'가 이름을 올렸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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