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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송강호가 25년 만에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를 다시 본 소감을 전했다.
극 중 북한군 중사 오경필로 분한 송강호는 "워낙 작품의 구성이 촘촘하게 잘 짜여있었고, 그 시절 볼 수 없었던 시나리오였다"며 "속으로 '한국영화가 이런 걸 구현할 수 있다고?' 하면서 의심했다. 또 감독님의 두 영화가 흥행이 잘 안 됐기 때문에 '공동경비구역 JSA'는 믿을 수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박 감독과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예전 명필름 사무실은 가정집이었다. 먼저 도착해서 감독님을 기다리는데, 바바리코트를 입고 모퉁이를 돌아서 걸어오는 모습을 보고 지울 수 없는 품격과 기품에 압도됐다"며 "그 순간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확 왔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편 글로벌 IP 파워하우스 CJ ENM은 30주년 기념 비저너리(Visionary) 선정작을 발표하며 지난 30년은 물론, 앞으로의 K-컬처의 새로운 챕터를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지난 2020년부터 방송, 영화, 음악, 예능 등 한국 대중문화 전 분야에서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토대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대체 불가의 인물들을 비저너리로 선정해 왔다. 특히 올해는 30주년을 기념해 비저너리 선정작을 조명하는 시간을 마련했고, 영화 부문에는 '공동경비구역 JSA'가 이름을 올렸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