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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신혼 1년 차에 자궁경부암 판정을 받고 수술을 받은 초아가 "임신 준비 해도 된다"는 의사의 말에 눈물을 흘렸다.
초아는 신혼 1년 차 당시, 산전 검사를 받기 위해 찾아갔던 병원에서 청천벽력 같은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았던 것.
이때 남편은 "병원에서 자궁을 보호하는 수술은 안 되고 자중 적출이 매뉴얼이다고 하셨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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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아는 "그때 '내가 아이를 정말 원하는구나'라는 알게 됐다. 아이가 없으면 사는 게 의미가 없을 것 같더라"며 털어놨다.
너무나도 아이를 원했던 초아. 이에 부부는 내로라하는 대학 병원을 찾아다녔고, 두 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하단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초아는 지난 2023년 8월 암 절제 및 가임력 보존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암 수술은 잘 됐고, 현재 3개월 마다 추적 검사 중이라고.
추적 검사 결과 당일. 난소 쪽으로 물혹이 보이지만, 좀 지켜보자는 의사. 그때 초아는 "임신 준비 해도 되냐"고 물었고, 의사는 "하셔도 상관 없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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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그래도 7개월까지만 버텨주면 아기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의료적 여건이 되기 때문에 그 정도가 1차 목표라고 생각해라"고 말했다.
이제야 활짝 웃는 초아는 "근데 진짜 맞나?"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초아는 "이렇게 힘든 과정에도 아이를 가지고 싶은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아이를 갖는 게 내가 태어난 이유 같다"고 말했다. 그는 "살면서 처음으로 죽음을 생각해 보니까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아이 그리고 가정을 꾸리는 게 내가 살아온 이유이자 내 삶의 목적이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