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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김준호가 예비 장인어른을 뵙고 진심을 담은 편지를 전했다.
두 사람은 4시간을 달려 김지민 아버지가 계신 산에 도착했다. 김준호는 미리 휴게소에서 장인어른이 생전 좋아하셨던 호떡과 호두과자를 사는가 하면 몰래 손편지를 준비하며 같한 마음을 드러냈다.
산소 앞에서 차분히 음식을 차리고 절을 올리던 중, 김지민은 과거 김준호와의 특별한 인연을 떠올렸다. 그는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 운구를 해줬던 사람이 김준호였다"며 "그때 정말 큰 힘이 됐다. 이렇게 연이 이어지는 걸 보며 운명인가 싶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김준호는 "아버님이 그때 윤허해 주셨나 보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건넸다.
이때 김준호는 예비 장인에게 준비한 손편지를 꺼내 들었다. 그는 "아버님이 천국에 가시고 수년 동안, 지민이가 아버님께 문자로 편지를 보내는 걸 보며 아빠를 향한 깊은 마음을 공감할 수 있었다"며 "하늘에서도 늘 지켜봐 주시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쁜 딸 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하늘에서도 지민이를 돌봐주셔서 감사하다"며 "부족한 예비사위지만 앞으로 어머님과 김지민을 위해 노력하며 잘 살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민이를 행복하게 하겠다. 꼭 지켜주겠다"고 굳은 약속을 전하며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