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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손숙이 이복형제만 7명이라고 밝혔다.
결혼 후에 아버지를 처음 봤다는 손숙은 "일본에 사셨는데 결혼했으니까 인사하러 갔다. 내가 아버지를 알아볼지 그게 굉장히 궁금했는데 비행기에서 내려서 딱 보니까 알겠더라. 공항에 일본 엄마(새엄마)와 나왔는데 그 일본 엄마가 우리 언니보다 한 살 위였다"며 "우리 엄마 생각하면 용서 못 한다. 우리 엄마한테만 자녀가 3명, 작은 엄마한테 4명, 기생한테 1명, 일본 엄마한테 2명이 있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손병호는 "그런 분들은 스트레스가 없다"고 했고, 손숙은 "아버지가 96세에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학교 다닐 때 엄청 고생했다. 엄마 혼자 삼남매 데리고 엄청 고생하고 살았는데 일본에 가서 보니까 기가 찼다. 우리 아버지가 얼마나 철이 없냐면 '나는 평생 점심은 호텔에서 먹었다'고 하는 거다. 내가 '우리한테 그런 말씀이 나오시냐'고 했더니 아무 말도 못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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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 때는 이혼하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나는 이혼하고 싶었는데 우리 엄마 때문에 못 했다. 우리 엄마가 내 결혼을 엄청 반대?는데 그걸 무릅쓰고 결혼했으니까 내가 싫다고 안 산다고 하면 엄마가 너무 힘들 거 같아서 엄마 돌아가실 때까지는 이혼을 못 하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이혼할 시기를 놓쳤다"고 털어놨다.
남편과 이혼은 안 했지만 떨어져 살았다는 손숙은 "작년에 남편이 돌아가셨다. 근데 국민연금공단에서 연락이 와서 남편의 연금이 승계가 된다고 하는 거다. 갔더니 직원이 '왜 떨어져 사냐'고 물어봐서 '나이 든 부부가 그럴 수도 있지 왜 물어보냐'고 했다. 그랬더니 '재혼하면 승계 못 받는다'고 하는 거다. 나는 30만 원 때문에 재혼 못 한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내가 그래서 '결혼하면 안 되겠다'고 했다. 그 양반한테 '재혼하게 되면 연락드리겠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굥다.
손숙은 "지금 생각해 보면 이혼 안 한 것도 잘한 것 같다. 내가 정말 좋은 남자가 생겨서 재혼하고 싶었으면 했을 것"이라고 말했고, 손병호는 '연하'를 적극 추천했다. 그러자 손숙은 "연상일 수도 있고, 연하일 수도 있는데 우리 나이는 연상이 너무 (나이가) 많기 때문에 안 된다"며 "난 솔직하게 내 몸 가누기도 힘들다. 근데 무슨 남자까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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