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숙, 기생·일본母 자녀까지..."이복형제만 7명, 父 평생 원망" ('4인용식탁')[종합]

조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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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2-03 22:04


손숙, 기생·일본母 자녀까지..."이복형제만 7명, 父 평생 원망" ('…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손숙이 이복형제만 7명이라고 밝혔다.

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는 배우 손병호의 절친으로 손숙, 조달환, 박은석이 출연했다.

이날 손숙은 "난 평생 아버지를 용서해 본 적이 없다"고 고백했다. 그는 "우리 아버지는 엄마와 동갑인데 16세에 결혼했다. 근데 그 길로 일본 유학 떠나서 돌아가실 때까지 집에 안 들어왔다. 가족은 평생 나 몰라라 했다"고 털어놨다.

결혼 후에 아버지를 처음 봤다는 손숙은 "일본에 사셨는데 결혼했으니까 인사하러 갔다. 내가 아버지를 알아볼지 그게 굉장히 궁금했는데 비행기에서 내려서 딱 보니까 알겠더라. 공항에 일본 엄마(새엄마)와 나왔는데 그 일본 엄마가 우리 언니보다 한 살 위였다"며 "우리 엄마 생각하면 용서 못 한다. 우리 엄마한테만 자녀가 3명, 작은 엄마한테 4명, 기생한테 1명, 일본 엄마한테 2명이 있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손병호는 "그런 분들은 스트레스가 없다"고 했고, 손숙은 "아버지가 96세에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학교 다닐 때 엄청 고생했다. 엄마 혼자 삼남매 데리고 엄청 고생하고 살았는데 일본에 가서 보니까 기가 찼다. 우리 아버지가 얼마나 철이 없냐면 '나는 평생 점심은 호텔에서 먹었다'고 하는 거다. 내가 '우리한테 그런 말씀이 나오시냐'고 했더니 아무 말도 못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손숙은 "나중에 일본 엄마가 우리 엄마한테 절했다. 일본 엄마는 되게 착했다. 우리 엄마가 일본 엄마한테 '네가 무슨 죄가 있겠니'라고 했다. 엄마는 다 초월했다. 근데 나는 사춘기 때 엄마도 미웠다. 왜 그러고 사나 싶었다. 빨리 때려치우고 나가서 당신 인생 찾아야지 싶었다. 근데 그때는 그런 게 되지도 않았으니까"라며 "나는 평생 아버지에 대해서 그리워한다는 게 없었다. 근데 돌아가시고 나니까 가엾은 생각은 들었다"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손숙, 기생·일본母 자녀까지..."이복형제만 7명, 父 평생 원망" ('…
한편 손숙은 결혼 이야기가 나오자 "난 다시 태어나면 결혼 안 할 것 같다. 난 21세에 너무 일찍 결혼해서 한 번도 놀아본 적이 없다. 다른 남자하고 데이트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그러니까 놀아봤으면 좋겠다. 결혼해서 아이 낳고 계속 연극하고 내 인생을 살아본 적이 없는 거 같다. 다음 생에 태어나면 결혼 안 하고 막 놀아봤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이어 "우리 때는 이혼하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나는 이혼하고 싶었는데 우리 엄마 때문에 못 했다. 우리 엄마가 내 결혼을 엄청 반대?는데 그걸 무릅쓰고 결혼했으니까 내가 싫다고 안 산다고 하면 엄마가 너무 힘들 거 같아서 엄마 돌아가실 때까지는 이혼을 못 하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이혼할 시기를 놓쳤다"고 털어놨다.


남편과 이혼은 안 했지만 떨어져 살았다는 손숙은 "작년에 남편이 돌아가셨다. 근데 국민연금공단에서 연락이 와서 남편의 연금이 승계가 된다고 하는 거다. 갔더니 직원이 '왜 떨어져 사냐'고 물어봐서 '나이 든 부부가 그럴 수도 있지 왜 물어보냐'고 했다. 그랬더니 '재혼하면 승계 못 받는다'고 하는 거다. 나는 30만 원 때문에 재혼 못 한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내가 그래서 '결혼하면 안 되겠다'고 했다. 그 양반한테 '재혼하게 되면 연락드리겠다'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굥다.

손숙은 "지금 생각해 보면 이혼 안 한 것도 잘한 것 같다. 내가 정말 좋은 남자가 생겨서 재혼하고 싶었으면 했을 것"이라고 말했고, 손병호는 '연하'를 적극 추천했다. 그러자 손숙은 "연상일 수도 있고, 연하일 수도 있는데 우리 나이는 연상이 너무 (나이가) 많기 때문에 안 된다"며 "난 솔직하게 내 몸 가누기도 힘들다. 근데 무슨 남자까지"라고 말했다.

supremez@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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