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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 '검은 수녀들'이 영화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프로덕션 비하인드 세 가지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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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프로덕션 비하인드는 극의 현실감을 배가시키는 섬세한 세트와 다채로운 공간이다. 봉쇄 수도원부터 효원당, 염색 공장까지 소년 희준을 살리기 위해 어떤 방법도 마다하지 않는 유니아와 미카엘라의 발길이 닿는 공간을 현실감 있게 완성해낸 프로덕션은 강렬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최후의 구마가 치러지는 염색 공장은 희준이 가족들과 함께 지내던 공간으로, 희준을 구하기 위한 간절함과 한 가족의 생활감이 고스란히 담긴 이색적 분위기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조화성 미술감독은 "공간 자체의 뉘앙스가 장르적이고 그로테스크하게 보여야 되는 지점이 있었다. 기존에 있는 공간에 사물의 배치, 넣고 빼는 가감을 통해 그런 이미지가 각인될 수 있게끔 노력했다"며 '검은 수녀들'만의 공간을 연출하기 위한 특별한 노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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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프로덕션 비하인드는 기존의 구마 소재에 신선한 설정을 더한 다양한 오브제들이다. 타로 카드, 목화 솜, 베드로의 열쇠 등 '검은 수녀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색다른 소품에 관객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니아가 무속인 효원에게 도움을 청하며 등장하는 다양한 무속적 요소들은 이색적인 재미를 더하며, 수녀이자 정신의학과 전공의인 미카엘라가 혼란스러운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며 꺼내든 타로 카드는 극에서 중요한 열쇠로 작용한다. 전여빈은 "미카엘라가 구마 의식에서 어떤 것들을 사용할 수 있는지 둘러봤다. 십자가도 있고, 여러 가지 도구들이 있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그 공간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며 애정 어린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이처럼 흥미를 끌어올리는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공개한 '검은 수녀들'은 뜨거운 관람 열기와 함께 거센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