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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천정명이 변호사와 성공적인 첫 맞선을 가졌다.
천정명은 당시에 대해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 장면이 기억난다. 사무실에서 직원 분께 연락이 왔는데 급하게 와달라더라.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었는데 흥분된 상태였다. 그 매니저한테 사기를 당하신 분들이었다. 저뿐만 아니라 그분들도"라며 "그 친구를 그냥 단순하게 매니저라 생각하지 않고 막냇동생처럼 여겼는데. 너무 믿었던 친구한테 배신을 당하니까 많이 힘들었던 거 같다. 가만히 있는데 멍하게 되더라. 가만히 있어도 꿈꾸는 거 같고 혼돈이 되더라. 감정 컨트롤이 안 되고 이 일을 그만해야 되나 은퇴까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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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는 천정명은 첫 맞선 장소로 향했다. 천정명의 첫 맞선녀 이유진은 천정명과 반대되는 외향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천정명은 이유진의 첫인상에 대해 "너무 좋았다. 일단 밝아서 좋더라. 인상 자체가 웃는 상이고 제가 딱 보는데 김희선 씨를 닮은 거 같더라. 너무 닮아서 놀랐다"고 호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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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명은 "소개팅 자리라기 보다는 생각을 바꿨다. 가끔씩 친구를 만나고 싶기도 하고 외로울 때도 있지 않냐. 저같은 경우는 마음가짐을 편하게 갖고 나는 소개팅보다 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이유진도 "사실 저도 이 자리에 나와서 운명의 상대를 만나야지 이런 깊은 마음을 갖고 나온 게 아니어서 그 마음에 동감을 했다"고 밝혔다.
어색함을 깨고 조금씩 대화를 이어나간 두 사람. 천정명은 "템포가 맞더라. 자기 말만 하려고 하는 사람이 많은데 대화가 되네? 했다. 대화가 되니까 신기했다. 처음 보는 사람인데 대화가 된다고? 그게 신기했다"고 밝혔다.
이유진 역시 "너무 조용하시면 어떡하지? 걱정했던 부분들이 싹 사라지고 리액션도 잘해주시고 잘 웃어주시고 이야기도 잘 들어주시고 말씀도 많이 해주셔서 의외이고 반전이었다"고 만족했다.
대화 중 천정명은 사기 사건을 꺼냈고 이유진은 현재 심경을 조심스럽게 물었다. 천정명은 "지금은 마음적으로는 (안정이) 된 상태다. 저뿐만 아니라 저희 부모님한테까지 사기를 친 거다. 그게 되게 충격적이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악랄할 수가 있을까 싶더라. 2~3년은 악몽을 꾼 거 같다.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천정명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듣고 공감해준 이유진. 천정명은 "딱딱하지만 편안한 자리에서 만남이 이뤄져서 그런지 마음의 경계를 허물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그랬는지 제 속마음을 애기했는데 잘 공감해주시고 얘기하는데 좋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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