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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완전 느놉키잖아."
이날 이은지는 냉장고 공개에 앞서 "'냉장고를 부탁해'가 2014년도에 시작됐는데 제 데뷔도 2014년이다. 그때는 신인이었는데 11년이 걸려서 오늘 이렇게 나오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또한 "데뷔 초에는 용돈이 없어 키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냈는데 아이들을 너무 잘 봐서 팁을 받았다"며 데뷔 초창기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다음으로 이은지의 냉장고에서는 상했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것들이 속속들이 발견돼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냉장고 상태를 보며 조언하는 최현석과 이를 받아 치는 이은지의 모습이 재미를 선사했다. 냉장고 문을 열자마자 떨어지는 이은지의 냉장고 재료들을 보고 셰프들이 관리 방법을 알려주자 이은지는 "'냉장고를 부탁해'가 아니라 '냉장고를 청소해 아니냐'"고 말해 현장을 폭소케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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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요리는 서로 다른 매력으로 소주를 당기게 해 이은지의 고민이 깊어진 상황. 이은지는 이연복을 승자로 선정하며 "퇴근하고 딱 하나만 먹어야 한다고 가정했을 때, 지친 삶 속에서 조금 더 매콤하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이로써 원조 셰프팀에 1점이 추가됐고 최강록은 3연패의 주인공이 돼 짠내를 불러일으켰다.
이연복의 진짜 수제자 정지선과 야매 수제자 김풍의 대결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었다. 정지선은 떡볶이를 갈아서 만든 반죽의 농도 조절에 실패하며 익지 않아 다시 시도했으나 전이 찢어지는 돌발상황을 마주했다.
권성준이 양도한 애착 프라이팬으로 호기롭게 나선 김풍 역시 피클 물을 좋아하지 않는 이은지의 취향을 모르고 피클 물을 사용한 양파피클을 준비했고, 족발 튀김 양념 소스는 중간 점검을 나온 안정환의 혹평을 받았다. 심지어 종료 시간이 임박하자 양파피클을 프라이팬째로 내 폭소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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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어린 시절 장래 희망이 아나운서였던 장원영이 '중계 요정'으로 활약했다. 장원영은 최강록과 이연복의 대결을 중계하며 솔직한 맛 표현과 발랄한 에너지, 브이로그를 찍는 듯한 셀프 카메라 사용으로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텐션 끝판왕인 이은지의 적극적인 모습을 버거워하는 파워 내향인 최강록의 대환장 케미스트리도 시청자들의 웃음 버튼을 연타했다.
한편 이날 방송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수도권 3.8%, 전국 3.3%를 기록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