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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임지연이 '옥씨부인전' 종영을 맞아 그동안의 여정을 돌아봤다. '더 글로리'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후 첫 사극 주연에 도전한 그는 "시청자들이 보내준 사랑을 실감하고 있다"며 소회를 전했다.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옥씨부인전'에 대해 그는 "식당에서 어머님, 아버님들이 드라마를 좋아해 주신다는 걸 보고 실감이 났다"고 말했다. "최근 '검은 수녀들' 시사회에 갔을 때도 많은 선배님들이 칭찬해 주셔서 많은 사랑을 받았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 글로리'로 인연을 맺은 송혜교가 적극적으로 응원해 준 사실도 전했다. "혜교 언니가 모니터도 해 주시고 정말 팬이신 것 같았다. 그런 부분에서 뿌듯함도 느꼈다. 동생 입장에서 언니는 정말 솔직하고 사적으로 보면 수다쟁이다. 예전에는 대선배님이었지만 이제는 진짜 친한 언니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같은 여배우로서 언니 얘기를 들으면서 배우는 것도 많고, 의리도 엄청 나서 맛있는 것도 사 주시고 모니터도 해 주신다. 시사회에도 와 주시고, 그런 모습을 보며 나도 후배들에게 그렇게 다가갈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차주영과도 서로 사극에 도전하며 고민을 나눴다. "주영이가 '하고 싶은 사극이 있는데 내가 할 수 있을까?'라고 연락을 했는데, 나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서로 의지하면서 대본도 같이 읽고, 응원을 많이 했다. '원경' 1, 2부를 방영 전에 먼저 봤는데 오히려 내 첫 방송보다 더 떨리더라. 너무 멋있게 하는 모습을 보고 기특했다"며 동료 배우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더 글로리' 속 연진이로 아직도 불리는 것에 대해 그는 "멀어져야 할 이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진이도, 구덕이도 오래오래 불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외 시청자들에게 '옥씨부인전'과 '더 글로리' 중 한 작품을 먼저 추천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지 묻자 "해외 팬들은 '더 글로리'를 많이 보셨던 것 같은데"라며 웃었다. 이어 "배우라면 한 번쯤은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여성이 주가 되는 서사가 담긴 작품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컸다. 해외 팬들도 앞으로 한국 전통 사극을 많이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