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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추영우(26)가 잘생김을 감추고 '너드남' 양재원으로 변한 비결을 공개했다.
극중 양재원은 판타지적인 인물 백강혁의 제자로서 조금 더 현실감이 묻어야 하는 인물. 이에 시청자들을 현실적으로 이해시켜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을 터. 추영우는 "처음에는 부담감이 있었다. 그런데 감독님과 선배님이 '이건 너의 드라마라 생각하고 책임감을 느끼고 연기해주면 좋겠다'고 해주셨다. 그런 부분에서 저는 현장에서의 모습이 양재원과 똑같았다. 허당기가 있는데 그래도 열심히 하려고 뛰어다니고 빠릿빠릿하고 그런 부분에서 비슷하기도 했다. 또 극중에서 백강혁의 길을 따라가고 닮고 싶어하는 것이 양재원인데, 저도 연기하는 동안에 선배님을 따라간 것 같다. 많이 이끌어주셔서 말 잘 듣고 열심히 하기만 해도 잘 나왔던 것 같다"고 했다.
또 추영우는 "대본을 읽고 저희의 작품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 위트라고 생각한다. 진지할 때는 진지하지만, 재원이가 개그 캐릭터의 역할을 해내야 하는데, 제가 이렇게 완전 코미디 연기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있었다. 그런데 상황에 맞춰서 하다 보니 웃어주시더라. 그럴 때마다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 이렇게 하면 재원이 같구나' 그런 확신들이 조금씩 생긴 것 같다. 초반에는 자신감이 없어서 조금 헤맸던 것 같다"고 했다.
양재원의 내면뿐만 아니라 외면까지도 잘 표현해내려고 했던 추영우다. 추영우는 오디션에 들어가자마자 양재원 같았다는 이도윤 감독의 말에 대해 "신인이고, 누구에게나 잘 보이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대본을 주시면 처음 들어왔을 때의 느낌이 감독님들에게 중요한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캐릭터와 감독님이 원하시는 모습을 만족시킬 수 있을 만한 성격으로 미팅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획을 했던 것이라 지금 감독님은 배신감을 느끼실 수도 있다"며 웃으며 "태도나 말투를 바꾸는 방식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추영우는 "재원이는 응급의학과 의사인데 24시간이 당직이다 보니 의사 분들이 실제로 못 씻는 경우도 많고 수술 같은 경우도 20시간을 하는 뎡우도 있으니까 실제로도 좀 내추럴하게 했던 것 같다. 화장도 거의 안 하고 옷도 최대한 생활감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냈다. 그런 도움을 많이 받은 것 같고, 실제로 제가 키가 있고 왜소한 편이 아니다 보니 실제 크기 덩치 차이를 주기 위해서 노력했다. 선배님이 초반에는 구두를 신으시고 저는 좀 더 낮은 슬리퍼를 신기도 했고, 자세를 일부러 평소와 달리 어정쩡하게 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고 말했다.
'중증외상센터'는 전장을 누비던 천재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이 유명무실한 중증외상팀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 부임하면서 벌어지는 통쾌한 이야기를 담는 작품. 추영우는 백강혁의 현란한 수술 스킬에 반해 낚여버린 외상외과 첫 제자인 양재원을 연기하며 주지훈과 호흡을 맞췄다.
'중증외상센터'는 24일 오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