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④] 하정우 "김남길과 BL물 가능성有..제니퍼 로페즈 같은 매력 느껴"('브로큰')

조지영 기자

기사입력 2025-01-24 14:26


[인터뷰④] 하정우 "김남길과 BL물 가능성有..제니퍼 로페즈 같은 매력…
사진=바른손이앤에이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하정우(47)가 김남길(45)을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범죄 액션 영화 '브로큰'(김진황 감독, 을지기획·사나이픽처스 제작)에서 동생 석태(박종환)가 죽던 밤의 진실을 쫓는 형 민태를 연기한 하정우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석태의 죽음이 담긴 이야기를 쓴 소설가 호령 역의 김남길과 전작 '클로넷'(20, 김광빈 감독) 이후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 소회를 전했다.

하정우는 "'브로큰' 이야기에서 구조 때문에 김남길 대목이 많이 축약됐다. 후반 편집 작업에서 많이 정리된 것 같은데 보는 사람들은 민태 이야기에 집중돼 비어있는 느낌도 들기도 할 것이다. 시나리오에서는 이야기가 탄탄하게 잘 붙어 있다"며 "김남길의 진짜 마음은 잘 모르겠지만 겉으로는 워낙 쿨가이라 그런 리스크도 멋지게 받아들이더라. 영화 편집의 냉혹함을 모두가 다 알고 있으니까 김남길도 이해하는 것 같더라. 영화 전체의 대의를 위해 본인이 많이 감내해 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앞서 하정우는 '브로큰' 제작발표회 홍보 당시 김남길과 BL(Boys Love) 장르를 해보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인터뷰에서 "정말 김남길과 BL을 하고 싶어서 말한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가벼운 질문에 하정우는 "노코멘트하겠다"고 웃었다.

그는 "BL 장르 가능성은 있다. 사전에 약속 없이 이야기 한 부분에 대해 김남길도 놀랐을 것 같은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쁘지 않네'라고 본인도 생각했을 것 같다. 김남길을 여자로 따지면 제니퍼 로페즈 같은 매력이 느껴진다. 김남길은 열이 많은 친구다. 촬영 현장에서 가끔 진행이 안 되면 본인이 나서 정리하는 스타일들이 있는데 그게 김남길이다. 막연히 김남길의 열감으로 따진다면 히스패닉 계열일 것 같다. 반대로 나는 비욘세 스타일인 것 같다. 내가 흑인 친구들을 좋아하고 조상 중에 흑인이 있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브로큰'은 시체로 돌아온 동생과 사라진 그의 아내, 사건을 예견한 베스트셀러 소설까지, 모든 것이 얽혀버린 그날 밤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끝까지 달려가는 남자의 추적을 그린 작품이다. 하정우, 김남길, 유다인, 정만식, 임성재 등이 출연했고 김진황 감독의 첫 상업영화 연출작이다.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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