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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영화 '검은 수녀들'이 설 연휴 화제작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메가폰을 잡은 권혁재 감독이 작품의 명확한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오는 24일 개봉하는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해결사', '카운트'의 권혁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23일 스포츠조선과 만난 권 감독은 "개봉 전부터 작품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며 "송혜교 씨도 10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하시다 보니 바뀐 홍보 방식 자체를 신선하게 느끼셨던 거 같다. 제작보고회 이후 언론시사회를 통해 취재진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일반 시사 후 GV(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뜻깊은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작품이 개봉하고 나면 관객 분들이 더 다양한 의견을 보내주실 거 같아서 떨리고 설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작품을 연출하면서 부담감이 없었는지 묻자, 권 감독은 "당연히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그는 "작품에 대한 외부적인 시선으로 인해 부담되지만, 연출자로서 프로젝트에 집중을 해야 하다 보니 스태프들과 한 방향으로 열심히 나아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검은 수녀들'만의 개성이 드러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깊게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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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욕설 신에 대해서도 "입에 탁 잘 붙지 않았나. 혜교 씨가 여빈 씨나 국희 씨, 우진 씨를 마주하는 신에서 톤을 미세하게 조절하시더라. 실제로 말씀하실 때도 거칠게 하시지 않고 조곤조곤하게 하시는데 찰지면서도 적당한 수위에 잘 맞추셨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카엘라 수녀 역을 맡은 전여빈에 대해선 "제작진도 여빈 씨 캐스팅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혜교 씨도 여빈 씨의 이름을 툭 던지셔서 텔레파시가 통한 느낌이었다"며 "여빈 씨도 혜교 씨에 대한 존경심으로 작품에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미카엘라 수녀는 내면이 복잡한 캐릭터인데, 꼭 도전해 보겠다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셨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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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감독 역시 "이 같은 의도에 동의했고 그것들을 구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했다"며 "부마 과정에서는 특정 신체를 부각하려는 의도는 없었고 유니아를 악랄하게 공격하려는 악마성을 부각하고자 했다. 그런 비열한 악마를 유니아가 자신의 방식으로 무너뜨리는 결말을 잘 표현하고자 했다"고 논란에 선을 그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