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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황해'의 구남이가 2025년 '브로큰'의 민태로 돌아왔다. 복수를 향한 멈추지 않는 폭주기관차 그 자체였던 하정우가 버석하지만 뜨겁게 스크린을 내달렸다.
특히 '브로큰'은 최연소 누적 관객수 1억, 트리플 1000만 배우 하정우가 인생작으로 꼽히는 '추격자'(08, 나홍진 감독) '황해'(10, 나홍진 감독)에 이어 날 것 그대로의 거친 캐릭터로 컴백해 눈길을 끈다. 그는 극 중 동생 죽음 후 모든 것이 산산조각 나버린 주인공의 본능과 복수심을 소화해 관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하정우와 전작 '클로젯'(20, 김광빈 감독)을 함께한 김남길을 비롯해 유다인, 정만식, 임성재 등 개성 충만한 연기파 배우들의 폭발적인 시너지까지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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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황해' 속 김구남 캐릭터와 마찬가지로 커친 비주얼을 소화한 하정우는 "'황해' 속 캐릭터와 비슷했던 것 같다. 구남이도 그랬고 민태도 그랬던 것 같다. 어떤 일에 몰두를 하면 외모를 단장할 시간이 없지 않나? 자연스럽게 외모를 방치한 모습이 구남이와 오버랩 된 것 같다. 메이크업도 하지 않고 그날의 내 얼굴로 연기하려고 했다. 그 덕분에 계산되어진 연기 표현들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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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젯'에 이어 김남길과 재회한 하정우는 "반가웠다. 이번 작품은 '클로젯' 만큼 만나지는 못했지만 늘 함께 작업하면 신뢰가 가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동료다. 김남길과 함께 짐을 나눠 들 수 있어서 고맙다"고 고백했다.
이에 김남길은 "'클로젯' 때는 같은 목표를 위해 작품 안에 빨리 만났는데 이 작품에서는 같은 목표를 보고 있긴 하지만 방향이 조금 달라 많이 보지 못했다. 좋은 배우와 작품을 한다는 것은 축복받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정우의 날 것 같은 이미지를 좋아한다. '베를린' '추격자' '황해' 같은 이미지를 좋아하는데 관객의 입장에서 반갑고 재미있었다"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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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영화 속에서 베스트 드라이버로 활약한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운전을 하면서 턱살을 다이내믹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 싶었다"고 말해 장내를 웃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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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하정우 선배와 같이 작업하는 과정 아래 같이 영화를 만들어 간다는 느낌을 정말 많이 받았다. 그런 이유로 우리 영화도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신뢰를 보였다.
'브로큰'은 하정우, 김남길, 유다인, 정만식, 임성재 등이 출연했고 김진황 감독의 첫 상업영화 연출작이다. 오는 2월 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