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리뷰] 윤종신, '라스' 떠난 이유 있었다 "번아웃→공황장애까지..숨 막혔다"('라스')

조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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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1-23 08:56


[SC리뷰] 윤종신, '라스' 떠난 이유 있었다 "번아웃→공황장애까지..…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6년 만에 '라디오스타'에 돌아온 윤종신이 과거 '라디오스타'를 떠나야만 했던 이유를 밝혔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데뷔 36년 차 가수 윤종신, 개가수로 활약 중인 개그맨 김영철을 비롯해 '트로트계의 왕자' 손태진과 '신흥 밴드 강자' 루시의 보컬 최상엽이 모인 '오싱어 게임' 특집으로 꾸며졌다.

윤종신은 '이방인 프로젝트'로 '라디오스타'를 떠난 뒤 6년 만에 게스트로 돌아왔다. MC 김구라와는 하이에나 본능을 감추지 않고 티격태격 케미를 보여줘 큰 웃음을 자아냈다. 윤종신은 1000곡까지는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전하면서 작사가와 작곡가로서의 고충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이 만든 곡을 완성품이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노래를 만들어 전했다가 가수 이효리에게 "오빠 이게 뭐예요?"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또 젊은 세대의 감성을 따라가기 위해 Chat GPT(채팅 AI)와 대화를 하고 헤어졌을 때 하는 일 등을 검색하는가 하면, 드라마와 영화 또한 영감을 얻기 위해 꾸준히 보고 있음을 밝혔다. 그는 30년 동안 자신의 통장을 불려준 최고 효자 곡으로 '환생'을 꼽았고 '좋니' 역시 그 뒤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또 2010년부터 시작한 '월간 윤종신'을 15년 동안 단 한 번도 빠짐없이 해내고 있다고 밝혀 감탄을 자아냈다.


[SC리뷰] 윤종신, '라스' 떠난 이유 있었다 "번아웃→공황장애까지..…
특히 그는 '라스'를 떠난 뒤 '이방인 프로젝트'로 해외에서 삶의 변주를 준 계기도 밝혔다. 윤종신은 "성인이 된 후 데뷔했는데 여행도 방송으로 가게 되니까 스태프가 다 해주는 방식이었다. 지금까지 버스표, 기차표 끊는 것도 안 해본 사람이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내가 하게 됐는데 말이 안 통하는 미국, 유럽에서 '내가 바보였구나' 싶었다. 아무도 없는 곳에 집을 구해보니 나이 50살에 성장을 하더라"고 고백했다.

그는 "2019년 당시 번아웃이 왔다고 생각해 한국을 떠났다. '이방인 프로젝트'로 베를린에서 촬영을 일주일간 했는데, 굴다리에서 촬영 중 생전 처음으로 숨이 막혔다. 그때 과호흡을 경험하며 그동안 '라스'를 통해 공황장애 경험을 얘기한 게스트들과 김구라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윤종신은 개가수로 활약 중인 김영철을 비롯해 손태진과 최상엽을 소속사 미스틱스토리의 보석들이라며 소개했다. 윤종신과 김구라의 본능적인 토크에 주변 MC들과 게스트들이 걱정 아닌 걱정을 하는 모습은 큰 웃음을 자아냈는데, 자신들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긴장감을 내려놓고 고삐가 풀려 '분량 전쟁'에 뛰어들었다.

2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가구 기준(이하 동일)으로 3.9%의 시청률을 기록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분 주인공은 성악가에서 트로트 가수로 우뚝 선 손태진이 차지했다. 그는 꺾기 맛에 중독돼 클래식도 꺾어 부른다며 '오 솔레미오'를 트로트 스타일로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그의 맛깔나는 클래식 열창에 시청률은 4.7%까지 치솟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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