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엄기준·전미도 '베르테르' 5년만에 귀환…25주년 감동의 포문 열다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25-01-23 08:56


[뮤지컬] 엄기준·전미도 '베르테르' 5년만에 귀환…25주년 감동의 포문…
사진=CJENM

뮤지컬 '베르테르'(제작 CJ ENM)가 지난 17일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25주년 공연의 막을 올리며, 5년 만의 귀환을 알렸다.

25주년 공연의 포문을 여는 첫 무대에는 3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복귀한 양요섭(베르테르 역)과 2015년 이후 다시 돌아온 전설의 롯데 전미도(롯데 역)가 주인공으로 나서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여기에 2002년부터 7번의 시즌을 함께한 '베르테르 장인' 엄기준, 특유의 감미로운 보이스로 섬세한 연기와 노래를 보여준 김민석, 롯데에 완벽히 '착붙'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관객들을 매료시킨 이지혜, 풋풋하면서도 싱그러운 매력을 발산한 류인아 등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배우들이 호연하며 작품에 입체감을 더했다.

또한, 뮤지컬 '베르테르'의 아이덴티티를 그대로 담아낸 클래식한 넘버와 11인 챔버 오케스트라의 감미로운 연주는 관객들의 마음을 깊이 어루만지며, 오랜 기다림을 해소하는 감동을 선사했다. 피아노와 현악기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는 작품 고유의 감성을 더욱 강화하고, 드라마틱한 무대와 어우러져 작품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뮤지컬] 엄기준·전미도 '베르테르' 5년만에 귀환…25주년 감동의 포문…
사진=CJENM
배우들의 뛰어난 앙상블, 아름다운 선율의 넘버에 완벽한 마침표 찍는 한 폭의 그림 같은 무대 역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독일의 작은 도시 발하임을 배경으로 한 무대는 여전히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냈으며, 해를 향해 기우는 해바라기를 상징적으로 활용한 연출은 베르테르가 롯데를 본능적으로 사랑하게 되는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해 그의 감정에 더욱 몰입하게 했다. 꽃과 나무가 가득한 무대는 다가갈 수 없는 아름다움을 가진 '금단의 꽃'과 같은 롯데와 흔들림 없는 신념을 지닌 '거대한 나무' 같은 알베르트의 존재가 조화와 대비를 이루며, 극의 서사를 한층 더 풍부하게 완성했다.


[뮤지컬] 엄기준·전미도 '베르테르' 5년만에 귀환…25주년 감동의 포문…
사진=CJENM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베르테르'는 베르테르와 롯데, 그리고 알베르트라는 세 인물의 관계에 집중하며 사랑이라는 감정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움과 고통을 극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2000년 초연 이후 꾸준히 많은 호평을 받아온 작품은 클래식한 선율의 아름다운 실내악 오케스트라 연주와 섬세한 스토리, 정교한 연출, 그리고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무대로 웰메이드 한국 창작 뮤지컬의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다.


[뮤지컬] 엄기준·전미도 '베르테르' 5년만에 귀환…25주년 감동의 포문…
사진=CJENM
25주년 공연을 찾은 관객들은 "돌아온 엄베르, 미도 롯데 역시 최고!", "클래식 캐스트랑 뉴 캐스트 케미 찢었다", "'베사모'였던 부모님과 세대를 초월한 추억 공유해 행복했다", "5년 만에 다시 보니 감상이 완전 달라져 사랑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등 아낌없는 호평을 전했다.

한편, 운명적인 첫 사랑에 빠지는 '베르테르' 역에는 엄기준, 양요섭, 김민석이, '베르테르'의 해바라기 같은 순애보 사랑을 받는 '롯데' 역에는 전미도, 이지혜, 류인아가, '롯데'의 약혼자 '알베르트' 역에는 박재윤, 임정모가, '베르테르'의 곁에서 조언을 해주는 펍 여주인 '오르카' 역에는 류수화, 이영미가, 낭만적인 정원사 '카인즈' 역에는 김이담, 이봉준이 출연한다.

'베르테르' 25주년 공연은 오는 3월 16일까지 서울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공연의 마지막 티켓 오픈은 24일 오전 11시 인터파크 티켓과 티켓링크에서 진행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