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령, 15년째 발성장애 투병 중 "성대 아닌 뇌의 문제, 배우로서 치명적" ('유퀴즈')[종합]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5-01-23 08:42


김성령, 15년째 발성장애 투병 중 "성대 아닌 뇌의 문제, 배우로서 치…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유퀴즈' 김성령이 발성장애를 15년째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22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쿠즈 온 더 블럭'에서는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김성령이 출연했다.

"혼자 여행도 다니냐"는 질문에 김성령은 "집이 편하고 외국에서 영어 못하고 무시당하는 것보다한국에 있는 게 좋은 거 같다"며 웃었다. 김성령은 "혼자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근데 누군가 알아본다. 목소리를 들으면 아시더라"고 밝혔다.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1호인 김성령. 김성령은 "연기 생각은 하나도 없었는데 구두 광고를 했다. 이장호 감독님께서 잡지를 모시다가 제 사진을 보고 강우석 감독님한테 주면서 '이 친구 만나보라'했다더라. 연락이 와서 친구랑 같이 가봤다. '한번 해보지' 뭐 했다"고 밝혔다. 그렇게 김성령은 1991년 첫 주연 영화 '누가 용의 발톱을 보았는가?'로 데뷔했다.


김성령, 15년째 발성장애 투병 중 "성대 아닌 뇌의 문제, 배우로서 치…
이후 '추적자', '야왕'에 이어 '상속자들'로 3연타 흥행에 성공한 김성령. 김성령은 '상속자들'의 김탄 엄마로 한류 여신이 됐다.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기 시작한 김성령은 "'상속자들' 할 때 정말 보상 받고 행복한 느낌이었다"고 떠올렸다.

연기로 보상 받은 김성령 뒤에는 꾸준한 노력이 있었다. 김성령은 "사실 제가 성대에 문제가 있다. 15년째 발성수업을 받고 있다. 오랜 시간 꾸준히 노력을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김성령은 "사실 성대의 문제가 아니라 뇌의 문제다. 연축성 발성장애가 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뇌에서 긴장에서 성대를 굳게 한다"며 "치명적이다. 처음엔 몰랐다. '왜 갑자기 목소리가 안 나오지? 목소리가 떨리지? 왜 말하는데 힘이 들지?' 했는데 내시경으로 성대 사진을 찍어보니 문제가 있었다. 운동으로 극복해보려 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김성령, 15년째 발성장애 투병 중 "성대 아닌 뇌의 문제, 배우로서 치…
38세의 나이로 경희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김성령. 김성령은 뒤늦게 학교에 가야겠다 생각한 이유에 대해 "저한테 동기부여를 주고 싶었던 거 같다. 연기의 기초가 없어서 휘둘리는 거 같더라. 제 자신에 대해 연기를 잘하는 건지 못하는건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연극영화과에 가서 연기를 기초부터 다시 배우면 달라질 수 있을까 싶어서 지원했다"고 밝혔다.


김성령은 학교 생활에 대해 "너무 재밌게 다녔고 너무 열심히 다녔다. 올A+ 받았다. 지각도 안 하고 수업도 안 빼고 그룹 과제도 동기들이랑 같이 했다. 처음엔 부끄러웠는데 애들이 저한테 신경을 많이 안 쓰더라"라고 떠올렸다.

김성령은 "둘째 만삭까지 학교를 다닌 거 같다. 새벽 2시까지 과제하고 아침 7시에 학교 가고 눈을 부릅뜨고 앞에 앉아서 졸지도 않았다. 강사님들이 들어오다가 '어머 안녕하세요' 한다. 제가 선배기도 하니까"라며 "부끄럽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했지만 나중엔 그런 거 없다. 저한텐 또 다른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는 거 같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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