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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김혜수의 미담이 또 공개됐다.
PDC PD는 정성일과 주종혁에게 "두분은 김혜수를 '누나'라고 부르냐"며 호칭에 대해 물었다. 이에 김혜수는 "그럼 엄마라고 부를까 봐? 뭐 이모?"라며 울컥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성일과 주종혁은 김혜수를 '누나'라고 부른다고 했고, 김혜수는 "두 분이 싹싹한 데다 눈치가 있어서 누나라고 한다"며 웃었다.
김혜수는 "둘 다 너무 귀엽게 편안하게 대해줬다. 사실 이제 점점 사람들이 선배가 되고 시니어가 되다 보면 본인이 어떻게 하는 것보다는 사실 후배나 어린 분들이 어떻게 대해주느냐에 따라서 관계가 더 편해지는 게 있는 거 같다. 예전에 내가 어릴 때는 그걸 몰랐다. 깍듯하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좀 편하게 막역하게 대해줄수록 좀 더 편한 게 있는 거 같다. 그래서 두 분에게 되게 고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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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는 "나는 내가 혼자 사니까 혼자 뭐 하다가 맛있으면 혼자 사는 사람들이 생각난다. 그게 전부"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리고 얼마나 귀여운지 모른다. 성일 씨도 솔직히 너무 귀여운데 귀엽다고 하면 너무 실례일까 봐 그렇고 너무 예쁘다. 거칠거나 이런 게 없다"며 두 사람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을 드러냈다.
PDC PD는 "언니 앞이어서 안 거친 거 아니냐"고 물었고, 김혜수는 "난 사람들이 나한테 하는 거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한테는 대부분 친절하다. 오래 연예인을 했기 때문에. 사람을 인간적으로 판단할 때는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대하는 걸 많이 본다. 근데 둘이 그런 게 너무 예쁘다. 배려할 때 보면 배려하는 분들의 특징은 배려를 의식하지 않고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가고 마음이 가는 것들을 행동으로 해서 상대방을 편하게 하는데 상대는 배려받았는지 몰랐다가 나중에 안다. 나는 배려를 많이 받아서 그 경험을 많이 했다. 그런 분들을 만나면 너무 좋고, 나도 그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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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홍진희는 드라마 '짝'으로 인연을 맺은 김혜수에 대해 "그 인연이 아직 이어지고 있다. 3년 정도 됐는데 김혜수가 한 달에 한 번씩 장을 봐서 음식을 나한테 보내준다. 한두 번도 아니고 미안해서 '이런 거 하지 마라. 너 바쁘고 미안한데 안 되겠다'라고 했더니 '언니, 이걸 해야 우리가 자주는 못 봐도 이렇게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연락하지 않냐. 난 보내주는 거 너무 좋고 재밌으니까 걱정하지 마'라고 했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이어 "한번은 내가 팔을 다쳤더니 로봇청소기를 보내줬다"며 "몇 년이나 그래서 미안한 마음이 크다. 그래도 그 한마디 '이렇게라도 해야 언니랑 연락하고 지내지'라는 말 때문에 마지못해 알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물건 오면 냉장고에 채워 넣고 꽉 차면 너무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선후배를 가리지 않고 항상 주변을 세심하게 챙기고 배려하는 김혜수의 따뜻한 마음이 훈훈함을 안긴다.
supremez@sportschosun.com